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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ODAFE] 안겸/주선희/최원석,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청춘의 맨 얼굴'REVIEW/Dance 2014. 6. 4. 02:04
▲ 안무가 주선희가 안겸, 최원석과 함께 결성한 창작 그룹 ‘모므로’
이 셋은 청춘의 맨 얼굴을 드러낸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지막 관객을 향한 채 조명을 받아 밝게 빛나는 얼굴의 현시에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중간에 한 번 더 앞을 향하는데 여기서는 어둠으로 넘어가는 중간에 있으며 어둠을 삶의 어려움, 특정 세대의 구체적인 어려움의 은유 자체에 직면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
세 사람이 일렬로 하나의 움직임을 만드는 과정은 서로의 존재를 감지한 채 미약하게 발을 내딛거나 어떤 소극적 외양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하고 때로는 엉클어져 그들이 마주하는 삶에서의 실질을 순간화한다. 곧 추상화된 형태와 리듬의 분배 대신, 삶이 개입된, 각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또 공존하며, 그 바깥의 절대적인 현실에 대한 소극적 응전이 전개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삶의 진정성의 어느 한 순간으로의 접근은 실제 무용수의 개성으로 소급된다기보다 삶의 한 전형을 재현하는 데 더 가깝다. 반면 세대론을 소급시키며 현실을 반영하며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측면은, 더 정확하게는 이러한 맞물림의 연대와 삶-감정에 침잠해 있는 제스처들의 쌓아나감의 형태는 안무의 특정한 보편-현실에 대한 측면과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부분은 고려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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