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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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푸르른 날에」: 5 18기억의 치유와 삶의 회복을 이야기하다.REVIEW/Theater 2011. 6. 20. 01:11
과거와 현재, 균열을 이야기하는 무대 무대는 앞에 작은 직사각형의 공간 전체적으로 하나의 선분을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무대의 작은 갈라짐, 균열과 경계의 상징적 표상은 무대 뒤 편 이 층의 무대와 일 층의 무대로 시간적 터울을 드리움으로써 또 하나의 경계를 그려낸다. 이러한 각각의 실재적인 층차, 환영적인 층차로의 무대 표현은 공연을 환영과 실재,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혼재되는 상황 속에 시간의 흐름을 전유하는 기제로 작용하게 된다. 과거의 재현은 대사의 피치를 빠르게 둠으로써 이것이 재현이라는 것, 이미 주어진 바 있는 현실을 다시 복사하는 것이라는, 어떤 측면에서는 신경증적 징후마저 엿보일 정도로, 인위적으로 작동시키고 있다. 배우들은 앵무새처럼 연기에의 연기를 구현한다. 곧 과거는 현재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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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선」 :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REVIEW/Theater 2011. 6. 19. 01:41
세상에서 세상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가의 역설을 안고... 만선, 가득 찬 배. 배에는 가족 공동체로 뭉친 그 구성원들로 이뤄진다. 모두의 존재는 가족이라는 안정된 테두리 안에 소속감을 통해 합산되는 동시에 집과 현실을 모두 배에 이전시킨다. 곧 현실로부터의 도피, 삶의 마지막 순간의 선택은 그 의식을 치룰 특별한 시공간을 필요로 하게 되고, 더 이상 탈 수 없는 꽉 찬 배를 그들 스스로의 존재로 채운다. 이러한 공동체가 실은 탄탄한 육지에 안착될 수 없다는 점, 그들의 외부성이 그들을 죄의 값으로 포박‧지배하며 실상 호모 사케르의 무관심한 삶의 영토에 투척되고 말며 가득 찬 현실의 틈에 끼어들 기회를 만들 수 없다는 것,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며 확실한 삶의 층차를 내재화하며 비루한 삶에 젖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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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바람의 동료들」: 한의 노래와 이념의 언어REVIEW/Theater 2011. 6. 10. 04:57
절규가 담긴 시대의 목소리가 현시되는 것의 울림, 노래의 생명이 제 모습을 찾을 때 묘한 아우라가 발산된다. 「백년, 바람의 동료들」에 나오는 노래들은 비장하면서도 애잔한 정서가 담겨 있다. 더듬거리는 말, 이념들이 오가는 곳, 한일 강제 병합 100년째를 맞은 2010년 8월 29일, 재일 교포의 밀집 지역인 오사카 이카이노의 술집 '바람따라 사람따라'라는 술집, 이곳에는 언어의 혼란, 말들이 오가는 현대 사회를 반영하는 담론을 이룬다. 조국통일의 이념을 선취하는 노래 역시 현시되는 측면이 큰데, 이 노래가 갖는 역동성과 활기찬 분위기는 이 노래가 이미 한물 지난 이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는)으로서만 여길 수 없는 환영을 넘는 실재로 자리하는 기묘한 아이러니가 작동한다. 어느새 “맑은 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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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놀드 웨스커의 키친' 리뷰] 분주함과 쓸쓸함 :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것들을 말하다.REVIEW/Theater 2011. 6. 10. 03:06
말할 수 없음, 곧 답답한 구조의 현실, 여기서는 한 마디의 말도 더할 수 없다. 이것은 코드화된 세계를 보여준다. 이 안에 실존을 내세우는 것은 꽉 짜인 현실의 이 시스템이 단지 없어지는 것, 곧 그것이 없어질 수 없음을 전제하는, 판타지를 영위하는 것에 그칠 수밖에는 없다. 곧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처럼 코드 시스템을 상징하는 주방 안, 그리고 현대 문명의 분업화된 세계, 바삐 돌아가는 일-기계 존재들이 자리하는 세계의 은유적 형국을 띠는 이 주방 안에서 그것을 전복하는 힘은 단 하나의 순간, 곧 이곳을 떠나는 절차를 가져가는 것 외에는 없다. “뭘 더 원해!(?)”, 힘 빠진 초자아, 팔루스를 상실한 아버지의 모습, 이곳의 주인 마랑고는 “뭘 더 원해?”를 탄식처럼 반복해서 내뱉는다.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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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변태> :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출현하는 변신의 욕망REVIEW/Theater 2011. 6. 6. 02:04
'변태'는 이 작품에서 참고로 이상적 성적 태도를 지닌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에메랄드빛의 광채가 감싸고 있는 얼굴의 포스터가 이야기하듯 탈바꿈, 애벌레 유충의 성충으로의 변화 같은 것을 의미하며 변태의 과정을 겪는 게 현실적인 정상의 상태라면 그것을 겪지 않는 유아적‧개인적 자아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주인공인 작가 민효석(최원석)은 역설적으로 자본을 벗어나 정신적이고 이성적이며 주체적인 삶의 영도를 꿈꾸지만 자본에서 가장 크게 지배되는 곧 생명과도 직결되는 삶을 살아가는 예술가의 초상을 예시하고, 그 부인 한소영(송인성)은 같은 작가의 직업 계열을 가지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삶의 방안을 생각하고 남편에게도 삶을 꾸릴 수 있는 방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상이다. 세상 밖으로 나오고자 하지 않는 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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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써」: 표현으로서 실험, 이념으로서 텍스트의 미지근한 배합REVIEW/Theater 2011. 6. 6. 01:11
배우들이 관객 틈바구니에 섞이는 것,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 무대가 따로 없고 관객석에 녹아 있는 것, 마치 토론을 벌이듯 배우들이 대사를 비선형적으로 주고받는 것, 연극 속에 연극이 있되 극중극이 아닌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궁극적으로 연극의 사회적 기능 곧 예술의 비정치성의 정치성에 관한 역설로 귀결된다는 것. 하지만 이와 같은 연극 형식의 파격과 함의는 실제 예상치 못 한 차원에서 문제점들을 노출시킨다. 배우의 목소리. 번역극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언어. 차용된 현실의 문제. 형식의 단순한 이전移轉. 우선 무대와 객석 간 거리를 통해 산출되는 배우 목소리의 울림, 그 거리가 깨어질 때 산출되어야 하는 배우의 목소리란? 객석에 관객으로서 배우가 등장하고 입을 열어 연기를 할 때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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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비극 오이디푸스」 : 음악의 드라마 거두어지지 않는 목소리REVIEW/Theater 2011. 6. 5. 23:48
오이디푸스의 운명은 직접적으로 누설되지 않는다. 곧 누설할 수 없음의 운명에의 체감, 비극에 대한 담담한 분출, 돌려 말하는 폭로로써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는 운명을 사실로 치환하고, 사실에서 운명으로 옮겨 가는 과정에서 곧 그 사실이 자신들이 용인함으로써 운명이 하나의 사실이 되기 전에, 운명으로 사실이 당도하기 전에 목을 매고 눈을 긋는다. 떼아뜨르 봄날의 오이디푸스는 어떻게 보면 운명의 힘 자체가 아닌 운명을 지정하는 사실에의 말 자체의 강한 속박, 그리고 교묘하게 그 언어를 비껴나게 하고 늦춤으로써 정작 운명에는 예속되지 않는 묘한 말의 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오이디푸스를 감싸고 지배하며 축소시키는 코러스의 힘은 연주와 분신들, 또는 다른 인물을 환유하는 미약한 덩어리들로서, 존재들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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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리뷰 : 극단적이지만, 현재 우리의 파편적 모습REVIEW/Theater 2011. 5. 14. 06:37
이 작품은 마치 연극 「칠수와 만수」의 21세기 버전을 보는 듯하다. 비루한 삶에서 탈출구를 찾고자 용쓰는 세 남자, 이는 적극적인 대사와 과장된 행동으로 나타나며 유머로 포장되어 우리의 살갗에 닿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실상 소시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비추고 있다. 코드 시스템 내에서 비루한 삶으로 대변되는 그 비루함 자체는 시스템 내 출현하는 언어이지만, 로또나 보험사기 같은 영역에서의 큰 몫 잡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밖에는 없는 것으로 그 시스템을 용인한다. 이 부분에서 열심히 삶을 구가하는 것 같은 이들은 코드 시스템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이 단지 가난과 부자의 양분화된 가치만의 선택을 용인하게 되며 매우 불행한 결말로 나아간다. 이들의 윤리적이지 않은 선택은 연출가의 의도적인 선택이지만,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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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오셨다」,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REVIEW/Theater 2011. 5. 2. 10:18
「주인이 오셨다」, 이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 근대화의 물결에 휩쓸려 간 공동체적 ‘온정 주체’, ‘버려진 타자’의 이야기이자 ‘우리 안의 타자’ 간의 멀고 가까움, 원형질적 본능인 선과 악의 양면적 특성. 신경증적 자기 영역과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원시적 삶과 치유. 이 작품은 매우 많은 알레고리들이 대구를 이뤄 줄달음질 치고 있다. 순수한 영혼의 주인공 자루가 악의 화신으로 변하는 장면에서 전과 후의 인격은 크게 우리가 공감이 가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 하나의 단독자적 주체로 위상 지어지는 것이 아닌, 어쩌면 우리였거나 우리가 버려둔 것, 우리 외부에 밀쳐둔 것이자 우리 내부의 타자로서의 영역들이 줄다리기를 하며 그를 밀고 당긴다. 이른바 집단을 이뤄 주인공을 배척하고자 하는 것은 계급적 층차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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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orus ; OEdipous 오이디푸스」 쇼케이스 후기REVIEW/Theater 2011. 5. 2. 08:39
스펙터클의 소용돌이적 감각으로 체현시킨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운명은 무대 내 단독자가 아닌 코러스의 한 구성으로 화한다. 서재형은 코러스를 무대 전면에 내세운다. Chorus 장이 무대 앞에서 무대와 관객 간 매개 장치를 건다. 이 무대 안에 삼백 석의 관객들이 함께 자리하게 된다. 코러스가 뒤 쪽 서브로 위치하는 게 아니라 무대에 서고 그 안에 오이디푸스가 섞이게 되는 것, 그리고 대사 역시 음악을 입고 등장하는 가운데 오이디푸스는 그 단단하고 밀집된 주체 속에 있다. 이들은 하위 주체로서 서브 텍스트 내지 심층 내러티브를 형성하기보다 그 자체로 튀어나온 단독자로 힘을 지니게 된다. 곧 이 안에서 운명의 힘은 구체화‧명시화‧실체화된 표현으로 나타나며 오이디푸스는 주체의 역능을 잃고, 오히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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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하이너 괴벨스의 음악극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REVIEW/Theater 2011. 4. 2. 12:49
죽음과 실존이 어른거리는 공간에서 소리에의 도취... ▲ (사진 제공=LG아트센터) T.S.엘리엇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1917)을 토대로 재구성된 무대 무대에는 크게 무대가 구성된다. 한 마디로 보통의 무대가 하나의 평면 위주로 객석의 층위보다 낮거나 높은 평지 하나의 땅을 상정하고, 이를 통해 현실이란 터전 그 자체로서의 무대이자 삶과 어둠의 환유적 측면을 강조한 기존의 무대와는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곧 무대는 세워지고 이는 분명 해체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두 가지 과정이 이 작품 안에서 모두 존재한다. 이러한 무대의 구성과 해체의 공존은 이 작품이 모던과 포스트모던의 구조와 그것의 해체를 모두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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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리뷰 : 역사주의에 함몰되지 않는 역동성의 미학REVIEW/Theater 2011. 3. 11. 10:25
배우는 정면을 본다. 직접 이야기한다. 제4의 벽은 있지만, 철저하게 관객을 상정한 발성이고, 과장되어 있어 리얼리즘이 아닌 표현주의적이다. 존재는 격상되고 공간에서 메아리친다. 음악은 존재를 끌어올리고, 인물들의 속내는 들끓고 있다. 「도라지」는 철저히 환유 차원에서 이야기한다. 배우들은 관객의 대면 차원에서 서 있거나 내지는 유희를 벌인다. 곧 존립 자체가 공간의 출발이다. 막을 치고 내리고 음악의 격상과 잦아듦으로 시퀀스의 구분을 두지만, 구체적인 공간에의 묘사를 상정하기보다는 서 있음으로 존재한다. 대사는 과장된 느낌을 주는데 격분을 토하듯 자신을 발산한다. 대사에 따르는 의미들의 결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게 아니다. 곧 말함 자체가 공간으로 퍼져나가며 관객과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일이다. 이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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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리뷰, 절연된 시간의 봉인을 풀 때REVIEW/Theater 2011. 3. 11. 06:55
역사의 단편을 끄집어내는 행위는 위험하고도 무모한 반면, 그러한 행위 자체에는 항상 새로움이 더해진다. 그것이 작품이 다시 여기 있는 이유이자 창작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역사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작업 과정에서 면밀한 사전 리서치와 문학적 수사와 극적 봉합의 과정들이 응당 필요했을 것이다. 또한 슬픔을 슬픔 그 자체로 놔두거나 의미 없는 폭력의 실상만을 강요하거나 분리된 현실 자체로 그리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 극단 초인은 어떻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조망하는가? 어떻게 그것을 전유하고 되살림 하는가? 폭력은 결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해 이는 그 몸에 입혀진 할머니들의 기억을 통해 흘러나오는 말들을 배우들이 전유하는 방식으로 곧 현재에 재현하는 것으로서 기억의 차원에서 벌어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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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지고 달님안고', 마음이 짠해 오는 연극 한편REVIEW/Theater 2011. 2. 11. 03:01
연극 의 거리는 멀고(아득하고), 그 환영적인, 잡히지 않는 실재의 세계를 더듬어가는 연극이다. 서사로 바뀌기보다 덩어리로 바뀐다. 그래서 몸의 표현성이 살아나고, 현재의 시간에 갇히지 않는다. 소위 아련하게 감각들을 조여온다. 눈이 먼 아이와 같이 연극에서 눈은 하나의 중요한 기호로 작용한다. 눈은 현실을 보느냐 안 보느냐의 중요한 요소이다. 아이 역할 박성연은 연기를 정말 잘한다. 천진한 아이의 목소리 톤은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지녔다. 최근 영화의 흥행 등으로 이 작품의 출연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오달수보다는 오히려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건 그녀이다. 도깨비들은 순진무구한 존재들로 앙상블을 이루고, 도깨비만 내레이터 같은 미래를 담지하는 육체로 기능한다. 도깨비들과 아이의 만남 장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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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트래디셔널 교겐』, 의미심장한 일본의 우화REVIEW/Theater 2010. 10. 14. 05:56
『트래디셔널 교겐』은 친근한 이야기들로, 선과 악의 구분이 크지 않은 일종의 우화와 같은 느낌들을 준다. 참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발성이 눈에 띄는데, 같은 박자에 음 고저를 달리하는 식으로 문장을 늘리며 호흡의 단위를 정확히 지정해서 그 안에서 발성을 마치 음악처럼 뽑아낸다. 반복된 문장들이 갖는 이질적인 음가 역시 그러한 어조의 리듬을 조종하여 변이하는 데서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 보시바라(捧縛)는 하인 둘이서 술을 훔쳐 먹는다는 소문을 들은 주인이 하인 둘을 영리하게 속여 묶어놓고 가자 그 둘이 결국 술 창고에서 손과 팔이 묶인 채 우스꽝스런 형세의 절차를 치러 술을 마시고 취하게 되어 돌아온 주인에게 걸리게 되는데, 그 전에 술잔에 비친 주인의 모습을 환영으로 비유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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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 ‘둥둥 낙랑 둥’REVIEW/Theater 2009. 12. 1. 22:53
기자간담회 현장 국립극단은 국가브랜드 공연이자 2010년 씨어터 올림픽스 참가작인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 원작의 을 오는 22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작품의 원작에서 최인훈은 『삼국사기-고구려 본기』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자명고’ 설화를 소재로 애국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했던 두 인물의 비극적 결말 이후 호동의 의붓어머니와 낙랑 공주가 쌍둥이라는 한층 더 극적인 설정을 부여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첫 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최치림 예술감독은 희곡으로 읽었을 때 느꼈던 재미를 작품으로 직접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둥둥 낙락 둥」은 설화의 줄거리를 단순히 옮겨 재현적 성취를 달성하거나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역점을 두기보다는 설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