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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삶의 이면을 그리다', 연극<양철지붕>PREVIEW/Theater 2012. 11. 2. 22:58
1일 오후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극 전막 시연회가 열렸다. ▲ 잠시 숨 돌리는 유현숙(배우 이서림) 은 네 번째 작품으로, 자매가 꾸려가는 공사장 함바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고 있으며 자매의 폭력에 좌지우지되는 비극적 삶과 그에 따른 자매의 복수의 과정이 덧대지며 계속해서 폭력이 대물림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농아 역을 맡은 배우 이애린 의 희곡 대본은 ‘작품의 밀도가 굉장히 높고, 극적 완성도가 훌륭하다’는 심사위원의 극찬 속에 2011년 경기창작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를 ‘연극계 세시봉’이라 불리는 연륜의 경기도립극단 배우들이 참여해 구현한다. 은 오는 18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이후, 11월 22일부터 4일간,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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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톺아보기] 실화를 근거로 한,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공연 <블랙 워치>PREVIEW/Theater 2012. 10. 27. 15:04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의 연극 (그레고리 버크 작, 존 티파니 연출)가 26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여덟 번째 작품으로, 2004년 10월 300년 전통의 스코틀랜드 특수부대 ‘블랙 워치’의 연대원 800명이 미 해병 4,000명의 대체 인력으로 이라크전에 파병된 실제 사건을 계기로 해 만들어졌다. 즉,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영국 역시 이라크의 바그다드에 파견을 보냈는데,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저항 세력이 거세 미국의 사상자가 많이 나왔던 ‘수니 트라이앵글’이라고 불리는 지역에는 처음에 파병을 안 한다고 했다가, 대선에 맞물려 이를 번복해 결과적으로 많은 군인이 죽었던 사실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따라서 정치적일 수 있는 작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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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톺아보기] '텍스트에서 콘텍스트로의 전환', <오디세이>PREVIEW/Theater 2012. 10. 17. 11:42
텍스트(비디오테이프)에서 텍스트의 부정(비디오테이프 곽)으로 ▲ 연극 오디세이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제] 폴란드 연극 (연출 크쉬슈토프 가르바체브스키)의 ‘귀뚜라미 소리가 환유하는 자연’과 ‘그림자가 비치는 불투명한 스크린이 가리고 있는 환영의 현실’이라는 배경은 혼재된 세계와 매체의 반영을 의미한다. 비디오테이프 곽들이 흐트러져 쌓여 있는 이미지가 주는 아날로그 매체의 반영과 그 안에 담겨 있지 않은 비디오들이라는 콘텐츠 없는 껍데기들은 '표피로만 존재하는 현실의 재현들'을 의미한다. 는 이처럼 매체를 통한 혼재된 세계와 표피적인 세계 반영의 하이퍼텍스트적 차용을 통한 오디세이의 자기 지시적이자 끊임없이 원본에서 미끄러지는 텍스트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러한 원작을 고스란히 따르는 텍스트의 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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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개더링, 오는 5-6일 캐리비안 베이에서 열린다(with '데이비드 게타')PREVIEW/Festival 2012. 10. 1. 12:03
오는 10월 5·6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시 캐리비안 베이에서 글로벌개더링코리아2012(이하 글로벌개더링)가 열린다. 2001년에 영국에서 시작되어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글로벌개더링은 국내 대표적인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 페스티벌에서 눈에 띄는 두 가지는 우선 지난 8월 9일 최초 내한을 밝힌 세계 정상의 디제이 겸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가 라인업에 올랐다는 점과 그간 개최됐던 한강공원 난지지구가 아닌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글로벌개더링은 지난 8월 2일 개최 장소와 라인업 공개 이전에 블라인드 티켓 1,000매가 하루 만에 매진된 바 있는데, 캐리비안 베이의 새로운 장소 선정은 조금 뜻밖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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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는 무거운 연극의 성지다?, '제2회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PREVIEW/Festival 2012. 8. 20. 21:22
찰리 채플린의 “인생을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은 실상 비극과 희극으로 나뉘는, 전반적인 연극의 두 범주와 그 연극을 만드는 방법론을 포함한 말임을 알 수 있다. 브레히트의 ‘거리두기’ 효과는 오랜 연극의 역사인 『시학』의 저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요한 ‘미메시스’(재현) 개념과 카타르시스(감정의 이입과 그를 통한 감정의 해소) 이론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에서 온다. 가령 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코너를 보면, 상투적으로 미디어 속에서 반복되는 정형화된 남녀(김기리, 김지민) 간의 이야기를 다루되, 황현희가 클라이맥스에서 사건을 멈추고 개입해 방금까지의 장면이 사실 매우 이상한 것임을 드러낸다. 사실 이는 브레히트의 서사극에서 돌연 극 외부에서의 개입을 통해, 관객의 몰입을 막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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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에만 있나, 서울 홍대에도 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2PREVIEW/Festival 2012. 8. 19. 22:44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2 포스터 [사진 제공=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2](이하 상동) 서울 홍대앞 창작 공간 및 거리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2가 지난 15일 폭우 속에 개막해 순항 중이다. 크게 실내공연예술제와 야외거리예술제로 나뉘는 축제 프로그램에는 100여 팀의 자발적인 예술가들의 참여로 이뤄지며 총 공연 회수만도 180번에 달한다. 티켓 가격은 10,000원부터 20,000원 사이로, 일부 무료도 있다. 야외거리예술제의 경우에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여기에 ‘빅3’(3공연을 30,000원)나 런치티켓 같은 할인 제도도 운영된다. 공연의 형식들도, 그 팀들의 색채도 종잡을 수 없을 지경이다. 눈에 띄는 몇몇 작품을 꼽아보았다. 축제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가이드북을 참고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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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를 놀이터로 비유하다, <플레이그라운드> 전시PREVIEW/Visual arts 2012. 8. 18. 14:59
▲ 최수앙, 'The Speaker 와 The Listener', ‘아르코미술관 2012 주제기획전’ [사진 제공=아르코미술관] 딱딱한 미술관이 ‘놀이터’가 된다? 바로, 오는 9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소재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는 ‘아르코미술관 2012 주제기획전’ 를 말한다. 이번 전시는 즐거운 온갖 놀이가 벌어지는 놀이터에서 ‘불안’ 요소를 끄집어낸다. 아이들은 마음껏 뛰노는 것으로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역설적으로 아이들만의 다툼과 소외, 위계 구조가 꿈틀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놀이터로 비유된 한국 사회는 자살률, 이혼율, 사교육비, 저임금 및 비정규직 노동자비율, 근로시간, 노동 유연성, 산재사망자수 등의 지표에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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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슈퍼!소닉 2012> 들여다보기!PREVIEW/Festival 2012. 8. 4. 16:20
페스티벌 같은 콘서트들을 관객 입맛대로 선택하다 ▲ 포스터 [사진 제공=슈퍼!소닉 2012] 콘서트와 페스티벌의 장점만을 취합한 새로운 콘셉트의 도심형 ‘슈퍼 아레나 콘서트형 페스티벌’, 이 8월 14‧15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소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이는 대중적인 라인업을 갖춘, 일본의 음악 페스티벌인 서머소닉(SUMMER SONIC)에서 그 아이디어를 따 온 것으로, 2012년, ‘PMC 네트웍스’의 페스티벌 사업부와 서머소닉 기획사 간 협의를 통해 일본 최대의 도심형 페스티벌 SUMMER SONIC과의 라인업 공유를 통한 이 국내에 열리게 됐다. 이틀간, 2개의 대형 아레나 공연장(체조 경기장_수퍼 스테이지, 핸드볼 경기장_소닉 스테이지)에서 공연이 릴레이로 열리는 가운데, 관객은 총 4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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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상과 쓰임의 뉴미디어 아트',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식 현장PREVIEW/Festival 2012. 7. 29. 12:00
▲ (이하 ) 포스터 [제공=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지난 25일 저녁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개막식이 열려, 8월 11일까지 열리는 본격적인 축제의 행보를 시작했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주최하는 뉴미디어 다원예술축제를 표방하는 (이하 )은 오는 8월 11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코레일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미디어극장 아이공, 오프도시, 요기가갤러리, 서교예술실험센터 외 다수의 홍대 인근 대안공간에서 열린다. 영화제의 세부 섹션에는 '글로컬 구애전'이란 이름의 경쟁부문과 '글로컬 초정전'이란 이름으로 총 50여 편의 작품들이 '디지털 스코프', 'XY 글로컬 뉴미디어', 'Queer Can't Wait'란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그 외에도 '아시아특별전-필리핀 대안영상전' 10여편 , '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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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DMZ에 접근하다',《리얼 DMZ 프로젝트 2012》PREVIEW/Visual arts 2012. 7. 27. 12:22
▲ ‘노동당사’ 건물 ,《리얼 DMZ 프로젝트 2012》전시 투어 프로그램에서 오는 9월 16일까지 강원도 철원 일대의 DMZ 접경 지역에서 사무소가 주최하는《리얼 DMZ 프로젝트 2012》展이 열린다. DMZ(Demilitarized Zone)는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이자 휴전지인 한국 내 남북한의 군사 분계선 주위의 ‘비무장지대’를 일컫는다. 3년여의 한국 전쟁이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 2 km 떨어진 곳에, 무장이 허용되지 않도록 협정된 일종의 군사적 완충 지대이다. ▲ 일제시대에 지어져 분단 이전 서울과 원산을 잇는 열차가 지나갔던 월정리역 ,《리얼 DMZ 프로젝트 2012》전시 투어 프로그램에서 이 중 강원도 철원은 전체 DMZ 면적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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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한국 만화의 꿈과 희망을 소통하다PREVIEW/Festival 2012. 7. 27. 09:55
▲ 지난 24일 오후 5시경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2차 공식기자회견 현장에서 포토타임 1998년부터 ‘만화도시’ 부천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유일의 출판만화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올해 15회를 맞았다. 지난 24일 오전 11시경에 서울 페럼타워에서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기자회견이 열린 데 이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부천국제만화축제 2차 공식기자회견이 오후 5시경 열렸다. ▲ 지난 24일 오후 5시경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2차 공식기자회견 현장에서 김병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8월 15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1층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홍보대사 호란이 사회를 맡아 라디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전행사에서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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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명 : 부조리한 덩어리》전, 기괴한 세계의 풍경을 만나다PREVIEW/Visual arts 2012. 7. 24. 09:34
▲《천성명 : 부조리한 덩어리》전의 지난 20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천성명 작가 오는 9월 22일까지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천성명 : 부조리한 덩어리》 전시가 열린다. 지난 7월 20일부터 열린 본 전시는 2011년 안두진 개인전에 이어 한국 작가 개인전으로는 송은 아트스페이스의 두 번째 기획전으로, 9월 10일부터는 ‘에필로그’로 다시 재구성되어 새로운 전시로 선보이게 된다. 천성명 작가는 총 8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연극적인 구성 속에 내면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인정받아 왔다. 사실적인 인물 및 형상을 구현하며 동시대인의 자아를 작품에 투영하며 동시대인이 직면하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제시해왔다. 지난 전시들이 작가 개인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면, 이번 전시는 개인이 당면하는 사회와의 관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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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기자회견 현장PREVIEW/Visual arts 2012. 7. 19. 07:00
‘2012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이렇게 운영된다’ ▲ 18일 열린 '2012년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운영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관 커미셔너 김병윤 교수 18일 오후 2시경 서울 동숭동 소재 예술가의 집에서 '2012년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운영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 18일 열린 '2012년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운영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관 참여 작가 박진택 작가 이날 자리에는 한국관 커미셔너 김병윤 대전대학교 교수와 2012 베니스비엔날레 참가작가인 김현수‧윤창기‧박진택‧오영욱 작가, 김태만(해안건축 대표), 박승홍(디엠피건축 대표), 이상림(공간건축 대표), 한종률(삼우건축 부사장) 이상 8명이 참석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예술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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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변방연극제, '연극, 정치를 묻다'PREVIEW/Festival 2012. 7. 4. 14:51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올해 14회째를 맞는 변방연극제가 "연극없는 연극, 정치 없는 정치" 주제로 열린다. 2012 서울변방연극제는 지난 변방연극제의 그것과 다른 2012년 선언문manifesto을 새롭게 내걸었다. 곧 일종의 마니페스토에서 서울변방연극제의 정의는 ‘동시대의 연극성을 새롭게 조망하고 질문하는’‧‘연극과 연극, 연극과 삶과의 경계에서 균열과 아름다움을 사유하는’‧‘불가능한 것들의 가능성을 모색하는’‧‘이상한 것, 낯선 것, 잡것들의 미학을 추앙하는’‧‘연극이 아닌 모든 것들의 연극제’ 이상 5개의 특성을 가리키고 있다. 이를 어떤 식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우선 동시대 곧 컨템퍼러리contemporary의 연극성은 하나의 틀로 정위되지 않는 커다란 하나의 흐름 안에 ‘지금 여기’에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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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제3회 여우樂(락)페스티벌 펼쳐보기PREVIEW/Festival 2012. 7. 3. 19:28
▲ 제3회 여우樂(락)페스티벌 포스터 [제공=국립극장] 오는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주최하는 제3회 여우樂(락)페스티벌-「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가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양방언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면서 달오름‧하늘‧야외광장까지 공간을 확대하고, 참여하는 13개 연주 팀이 21일에는 한 차례 함께하는 ‘여우락 콘서트’도 마련된다. 지난 6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방언은 작년에 연주자로 참여했던 경험에 비추어 연주자는 그 순간마다 실시간의 반응을 커뮤니케이션으로써 주고받는 게 생명이고 기쁨이기도 한데 이번에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면서 전체적으로 공간의 확장에 대해 더 생각했다고 전했다. 일본에 살고 있고 조금은 친숙한 듯 낯선 그가 일본이 아닌 한국 음악을 우리의 음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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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현장] '연극, 정치를 말하다', "100 페스티벌" 살펴보기PREVIEW/Festival 2012. 6. 28. 00:56
▲ 100 페스티벌 2012 포스터 [제공=100페스티벌] '100 연극공동체'는 순수한 연극정신의 회복과 새로운 관객 창출을 의도하며 독립연극공동체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 7월 4일, 8인의 운영위원과 150여 명의 신진‧기성 연극인이 모여 발족한 ‘100만원 연극공동체’에서 시작됐고, 2005년 젊은 연출가 五目(오월)전을 시작으로 2008년 현재의 이름으로 단체명을 변경하였다. ▲ 지난 20일 서울연극센터에서 열린 《연극, 정치를 말하다》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100 페스티벌의 장용철 예술감독 극단 작은신화의 배우이자 100 페스티벌의 장용철 예술감독은 순수한 연극정신이라는 말은 교과서적인 이야기이지만 공기처럼 순수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의 단어이기 때문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칠팔년을 이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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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이디> 드레스리허설 현장PREVIEW/Dance 2012. 6. 15. 12:35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무대' ▲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드레스리허설 1막 현장 사십 분의 1막이 지났다. 드레스리허설로 치러진 무대, 하나의 공연이 이토록 한 사람에게 집중된 공연이 또 있을까, 강수진에 의한, 강수진을 위한 공연은 강수진에 대한, 강수진을 보기 위한 공연으로 한껏 그 설렘을 부풀려 갈 때 강수진의 드레스리허설을 본 공연에 앞서 미리 살짝 만나 보는 것은 그 기대의 연장선상에서의 기대이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기대이기도 했다. 스태프들과 언론은 상대적으로 객석의 뒤편에 위치해야 했고 약간은 물끄러미 무대를 바라봐야 했다. 사진을 급선무로 하고 정신없는 시선으로 시간은 흩어졌다. 참고로 사진 찍는 것은 순간을 분해하는 행위이며 시간의 연속됨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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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이야기와 만나다',《2012 루브르박물관展》PREVIEW/Visual arts 2012. 6. 8. 12:34
전시 개요 《2012 루브르박물관展》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루브르 박물관 서울 전시에는 지난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열린 첫 번째 박물관전이 60만 명 정도의 관람객 수를 기록한 이후, 6년여의 준비 시간을 거쳐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 110여 점(총 108점)이 전시된다. ▲ 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2 루브르박물관展》 간담회에서 지앤씨 미디어 홍성일 대표이사 지앤씨 미디어 홍성일 대표이사는 ‘루브르 박물관을 직접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기획 후 전시 리스트를 작성하는 데만 3년 이상 걸릴 정도로 유래 없이 긴 준비 기간을 거쳤다, 다른 기획과 구성을 통해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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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 흐린 방> 아르코미술관 2012 대표작가전 : '모호한 것들이 구성하는 세계'PREVIEW/Visual arts 2012. 5. 16. 13:35
▲ 지난 15일 오후 2시경 서울 대학로 소재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아르코미술관 2012 대표작가전 《이기봉 - 흐린 방》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기봉 작가 오는 18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재 아르코미술관에서 아르코미술관 2012 대표작가전 《이기봉 - 흐린 방》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관으로는 최초로 여는 이기봉 작가의 개인전으로, 6점의 대형 설치 작품과 3점의 대형 회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7점이 신작이고, 2점만 지난 작품인데 2작품 역시 이번 전시에 맞춰 개작되어 전시된다. ‘흐린 방’은 불투명한 레이어와 함께 설치작품 자체를 가리키기보다 특별한 감각들이 전해지는 내재적 경험의 장(방)을 상기시킨다. ▲ , 아르코미술관 2012 대표작가전 《이기봉 - 흐린 방》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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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율 탄생 100주년 전- 북유럽 가구 이야기', 세계적인 의자 컬렉터 '오다 노리츠구'를 만나다PREVIEW/Visual arts 2012. 5. 8. 12:20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 ▲ 대림미술관의 '핀 율 탄생 100주년 전- 북유럽 가구 이야기'의 2층 정경 대림미술관은 국내 사립미술관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 끝난 칼 라거펠드 단독 전시만으로 12만 명이 넘은 것. 2002년에서 2009년까지는 그에 비해 관객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었는데, 지난해 전체 1년 관객이 13만 명이 넘으며 대림미술관이 내건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의 모토에 걸맞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시작했다. ▲ 지난 4월 25일 오후 12시경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 D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림미술관의 김신 부관장, 이날 대림미술관의 최근 몇 년 사이의 방문객 추이와 대중적 반향의 성과를 전했다 칼 라거펠드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인식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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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문명전 : 이스탄불의 황제들>: '술탄의 화려한 일상을 전시하다'PREVIEW/Visual arts 2012. 5. 2. 09:40
▲ 지난 30일 언론 공개된 전시(이하 상동), 전시장 입구 ▲ 전시 언론 공개 행사에 맞춰 오스만 무라트 쉬슬리(Osman Murat SUSLU) 터키문화유산박물관사무총국 국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KBS‧부산박물관 공동 개최로, 2012년 한-터키 수교 체결 55주년을 기념하는 기획 전시가 오는 9월 2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본 전시는 2008년 4월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2009년 4월 ‘파라오와 미라’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의 세 번째 세계문명전 기획 전시이다. 기원전 3,000년 경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 시기의 유물에서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 시기까지 터키 역사의 전반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를 위해 터키 앙카라 소재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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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탐(探)하다: 이재효 1991-2012>展, ‘자연을 탐貪하고 탐探하다’PREVIEW/Visual arts 2012. 4. 9. 11:05
展이 지난 30일부터 5월 27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0년부터 시작한 성곡미술관의 중견․중진작가집중조명시리즈 9번째로, 2012년 신작을 포함해, 이재효 작가의 지난 20여 년간의 초창기 드로잉, 조각 소품, 설치 작업 200여 점 등 총 3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재효 작가는 주로 땅에 떨어진 자연물이나 버려진 고물의 재 쓰임에서부터 시작한다. 못이나 돌, 나무들을 유기적으로 모아 곡선과 직선의 총체적인 형태로 설치하여 자연의 순환성과 원만함을 띤 구조로 표현해 낸다. 이는 너른 자연의 부분을 절취한 형태라기보다 동일한 계열의 무한에 가까운 재료들을 하나의 세계로 재 포섭하며 형태들의 형태이자 형태들이 형성되는 하나의 원리를 가시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한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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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_21p] 극단 파크의 '서울노트'로 바라본 히라타 오리자의 일상주의적 연극PREVIEW/Theater 2012. 2. 4. 09:43
▲ 2월 2일 열린 '서울노트' 프레스콜 장면들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은 일상을 회화會話로 포착해 낸다. 그는 일상을 연극에 옮겨 일상적인 연극을 구현하고자 하는데 이와 같은 보이는 것과 정보량을 차이를 통한 회화를 진행하며 이 정보들이 쌓여 나가며 일상의 단면을 그리고 일상의 어떤 총체를 그려내는 것 사이에서 모방과 구성이 갖는 트릭의 간극이 있다. 곧 일상은 구성된 것이라는 것. 우리는 일상을 보지만 갑자기 집요해지는 회화에, 갑자기 떠올라(영감) 정보를 제공하는 일상의 말에 정녕 질문을 품지 않을 수 있을까. 곧 일상의 고스란한 재현이 아닌 일상의 집요한 현미경적 분석 그리고 미리 상정해 놓은 정보들에 대한, 각각 작가의 시선과 생각·의도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정보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와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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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_19p] '현실의 폭력의 단면을 그리다' : 렉나드 댄스 프로젝트 “Espresso e Dolci"PREVIEW/Dance 2012. 1. 28. 17:35
1월 28일·29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렉나드 댄스 프로젝트(대표 전성재)의 2012년 첫 번째 공연 “Espresso e Dolci"의 드레스리허설이 27일 저녁 열렸다. “Espresso e Dolci(에스프레소 에 돌치)”는 이탈리아어로 ‘에스프레소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라는 뜻이지만, 정작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은 어둡고 불편한 현실 세계를 그린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렉나드 댄스 프로젝트(연출 전성재) 출연에 독일 샤샤발츠 무용단의 한국인 최초 정단원 무용수를 역임한 마마정 김이 10년간의 외국 활동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 첫 안무를 맡았다. 4가지 시점의 현실을 바라보는 소설가가 상정되는 가운데 무대에는 폭력과 좌절, 재난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연기로 묘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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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식]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폴리 2012 ‘큐브릭’PREVIEW/Visual arts 2012. 1. 12. 14:16
▲ 서울대공원 광장에서 진행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 ‘큐브릭’ 앞에 선 작품을 만든 김찬중 작가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6월까지 경기도 과천시 소재 서울대공원 광장에서 진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폴리 2012-큐브릭(Cubrick)'을 공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폴리’는 미술과 건축의 만남을 주제로, 전시장 외부에서 벌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2013년 건축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까지 연속해서 진행된다. FRP 소재의 큐브 42개로 만들어진 ‘큐브릭’은 세포에서 착안해 다양한 연령층 대응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 데서 출발했고, 하나의 삼차적 원형은 다양한 패턴을 형성하며 여섯 개의 면은 서로 다른 표정을 갖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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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비밀, 오차의 범위>展 : 지역 네트워크 순회 전시PREVIEW/Visual arts 2012. 1. 8. 13:55
'진실과 표면의 오차에 접근' 아르코미술관은 2012년 첫 전시로 지난 1월 5일부터 2월 12일까지 지역 네트워크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展을 각각 부산·서울·광주 순으로 개최한다. ▲ 이상수 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지난 2011년 9월 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열린 부산시립미술관에서의 전시에서는 ‘한국의 미술을 지역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쉽고 재미있었다.’는 대중의 평을 얻었다. 서울 전시에 이어 2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 최흥철 아르코미술관 큐레이터 ‘지역 네트워크’의 취지는 지역별로 산재되어 있는 작가들이 지역에서만 소개되는 것을 극복하고자 전국적인 관점에서 지역을 바라본다는 콘셉트에서 출발했고, 세 개의 광역시를 대상으로 작품들을 모았다. 즉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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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연출의 3작품을 만나다 : '2011 공연예술 인큐베이팅 사업 연출가 부문'PREVIEW/Theater 2012. 1. 6. 19:36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와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열린다. 오는 6일 극단 이음의 “Blow Up”(-1.8)을 시작으로, 극단 이화에월백한광대의 “당나귀들”(1.13-1.15), 무브먼트 당당의 “인생”(1.19-1.21)까지 총 3작품이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른다. 차세대 예술가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는 신진 연출가 8인을 선발해, 이들을 대상으로 2011년 4월부터 인문학, 연출론, 기술 특강 등의 다양한 교육 과정과 8월·12월 두 차례의 작품 쇼케이스를 거쳐 상위 3개 작품을 선정해 실제 상연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각 연출가에게 1대 1 멘토제가 시행되고, 쇼케이스에서도 멘토는 총감독 역할을 수행한다. 최종 한 번 더 심사를 통해 선발된 1작품이 2012년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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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_25p] '삶과 죽음이 놀이로 피어나다' : ‘2011 한팩, 우리 시대의 연극’ <꽃상여>PREVIEW/Theater 2011. 12. 30. 15:58
12월 29일(목)부터 2012년 1월 8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오르는 (작 하유상, 연출/각색 임형택)의 프레스콜이 29일 오후 3시경 전막으로 열렸다. 두 번째 작품으로,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팩, 이사장 최치림, 연극분야 예술감독 서재형)와 극단 서울공장이 공동 제작한 는 “한국 고전의 현대적 수용”을 내세워, 극중 인물인 아씨(할머니), 딸고만네, 며느리, 영희와 숙희 등 총 3세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 시대와 사회에 대한 고민, 세대와 계급간의 소통의 문제를 경쾌한 음악극 형식으로 풀어낸 는 하유상 극작가의 원작이 40년 만에 빛을 발한 것이기도 하다. 유나영, 이도엽 등 기존 실력파 배우 외에,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춤과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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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에 감응되는 신체들' : 한국공연예술센터 무용제작공연 MixedPlay 「마이크」리뷰PREVIEW/Dance 2011. 12. 26. 12:38
먼저 「마이크」를 스테레오타입화된 현대인의 일상, 그리고 공허함을 상징적인 표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생각은 이 작품에 대한 대단한 오독일 것만 같다. 현대인을 불안정하게 존립시키는 무대의 양태와 움직임은 실존주의의 이념에 소급되는, 곧 움직임을 움직임 자체로 보지 못 하는, 또는 그러한 이념에 무용이 빚지고 있음을, 그러한 하나의 철학에 대한 종속적, 하위적 개념으로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마이크에 대한 대다수 글에 대한 메타 비판적 시선을 떠안고 이 글을 진행할 것임을 일러둔다). 무용수들은 개별적으로 자신의 몸으로써 기능한다. 여기에는 오히려 실존주의적 자기의식이 없는 상태이다(뇌 없는 육체와도 같은). 또한 무대는 너로 인해 존재하는 나 내지는 너로 인해 감응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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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_22p] '소소한 논쟁을 통한 현대인의 균열'을 드러내는 연극 <대학살의 신>PREVIEW/Theater 2011. 12. 17. 12:56
16일 오후 3시 30분경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프레스리허설이 열렸다. 두 쌍의 부부간의 소소한 논쟁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부르주아 계층의 허례허식이 드러나는 연극 은 국내에는 연극 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Yasmina Reza)의 작품으로,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벌인 싸움으로 한 소년의 이빨 두개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 부모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만나 대화를 하다 점차 과격해지며 유치한 싸움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블랙 코미디. 이 작품은 2009년 토니상(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과 영국 대표 시상식 올리비에 어워드(최우수 코미디상) 수상을 받았고, 2010년 한국 초연에서도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연출상·여우주연상과 동아연극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