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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_밝넝쿨&인정주] 도쿄‧서울‧몬트리올을 잇는 현대무용 프로젝트 DANCE-X : Tokyo-Seoul-MontrealREVIEW/Dance 2011. 5. 19. 07:54
밝넝쿨&인정주의 「트랜스포밍 뷰」(Transforming View) : 몸의 소진성을 지정하는 놀이의 규칙으로서 춤
밝넝쿨과 인정주는 둘의 관계 맺기적 춤의 과정을 만들기 위한 규칙rule들을 지정한다. 둘의 움직임이 일치 반복되며 서로 교차하는 시간들을 중간 중간 가질 것.
놀이play를 위한 규칙은 단순해 보인다.
주로 인정주가 앞에 밝넝쿨이 뒤에서 행동을 따라 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움직임은 움직임 그 자체로 놓이는, 표현의 완성이 아닌 표현 그 자체에 방점을 둔다.
곧 이들이 빠르게 또 힘겹게 육체의 노동을 이어감은 춤을 완성하는 몸의 소진성을 그 자체로 드러내는 메타 언설의 투명한 몸 춤을 보여주는 것에 가깝다.
인정주를 따라 하는 밝넝쿨에게 인정주는 마치 주어지는 움직임을 추는 복제된 타자성을 띤다. 마치 그것이 하나의 규칙이듯 움직임은 관성으로 치닫고 이것이 몸을 소진시키는 것임이 자연스러워진다. 이는 끝을 지정하는 게 아니라 현재에 달성되는, 오로지 소진만으로 얻어지는 춤의 결 자체에 닿아 있기에 자연스럽게 하나의 대규칙이 되며 또 타자성을 확보하며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태를 맞는다.
이로써 시공간은 채워지는데, 둘의 무대 끄트머리에서부터 달려오며 존재를 마주하고 변화를 가져감은 그것이 일방적인 사태가 아님을, 또한 타자성을 통한 관성에 물들지 않기 위한 판을 바꾸는 하나의 신호로 다가온다.
몸의 소진과 관성적 몸부림 중간에 서로가 움직임을 변칙적으로 바꾸는 것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몸을 움직이며 소리를 냄은 호흡의 신체성과 소리의 신체로부터의 신체로의 전이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는 신체의 목소리를 무대로 전이시키는 기능을 한다.
사실상 이들의 움직임은 음악이 없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고, 처음에 어둠 속에서 지정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일종의 독해, 음악의 풀어헤침과 변용적 해석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다시 같은 음악을 마지막 신에 차용함으로써 움직임을 지우고 그 음악에 취해 있음을 보임으로써 명확해진다고 할 수 있다.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 : 현대 무용가 밝넝쿨․인정주를 중심으로, 순수한 몸과 자유로운 실험 정신을 모토로 2005년 창단된 전문무용단체이다. 주요 페스티벌을 통해 댄스의 본질과 메커니즘, 감각 체계를 탐구하고 구현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댄스 작업의 새로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독일‧벨기에‧네덜란드‧스페인‧일본 등 해외 무대에서의 활동을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무용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제공동제작프로젝트를 지향, 세계무대 진출의 포문을 열며 그 가능성을 실현해 가는 중이다.
[CAST & STAFF]
안 무, 출 연_ 밝넝쿨, 인정주┃음 악_ GEORGE FRIEDRICH HANDEL, JORDI SHAVALL
조 명_ 김윤희┃의 상_ 최인숙┃단 체_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프로젝트 투어 일정 및 파트너 극장]
X 2011. 5. 8(일) ~ 10(화) 아오야마 원형극장 (Aoyama Round Theatre)_ 도쿄, 일본
X 2011. 5.13(금) ~ 15(일) LIG 아트홀 (서울, 한국)
X 2011. 5.20(금) ~ 22(일) 탄젠트 극장 (Tangente)_ 몬트리올, 캐나다[공연정보]
▪ 일 정 2011년 5월 13일(금) ~ 15일(일)
▪ 시 간 평일_ 오후 8시┃주말 오후 5시
▪ 장 소 LIG 아트홀 (강남역 8번 출구)
▪ 티 켓 전석 30,000원
▪ 예 매 인터파크 T. 1544-1555 www.interpark.com
▪ 문 의 LIG 아트홀 T. 1544-3922 www.ligarthall.com▶ 다른 기사 더 보기 : [리뷰 1_에린 플린] 도쿄‧서울‧몬트리올을 잇는 현대무용 프로젝트 DANCE-X : Tokyo-Seoul-Montreal
[리뷰 3_모리시타 마키] 도쿄‧서울‧몬트리올을 잇는 현대무용 프로젝트 DANCE-X : Tokyo-Seoul-Montreal
[사진 제공=엘아이지문화재단]
김민관 편집장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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