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김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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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창작발레 열전 : 백영태 「Flow...ing」REVIEW/Dance 2011. 7. 6. 04:24
클래식 발레의 정조, 헌정 기념으로서의 시선이 덧대이는 공연... 남녀의 관계 쌍을 중심으로 한 안무가 구성된다. 이인무에서 삼인무로 둘의 관계적인 측면에서 안무가 구성되다, 한 명이 가세하면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는 시선이 부각된다. 그리고 셋의 안무는 다시 둘의 안무로 변화한다. 관계에서 시선으로 다시 관계로 변화하는 들고 나오며 새롭게 계속 구성되는 안무는 전형적인 발레의 이인무의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음악 역시 복잡 미묘한 관계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장치로 적절히 배합되는데 고전 발레와 다른 감정 선의 집중과 몰입을 더욱 과장되게 드러낸다. 는 매우 극단적인 슬픔 깨지기 쉬운 연약함fragile 또한 섬세함delicacy을 추구하는데, 이는 남성 무용수의 낭만적 정조를 공통으로 함의함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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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창작발레 열전 : 차진엽 「keep yourself」REVIEW/Dance 2011. 7. 6. 03:53
음악의 폭발을 통한 무대의 해체 차진엽의 춤은 물 흐르듯 몸의 유연한 선분과 파동 치는 움직임을 순식간의 시선의 전유를 통해 짜릿함의 감각을 순간 가져간다. 여기에 움직임을 보조하는 기타를 비롯한 밴드의 사운드 록 가수의 정체성을 앞뒤로 포진하여 무대를 감싸고 있는 전체적인 내러티브를 만드는 한편 그러한 록의 에너지와 리듬을 분해하고 펼쳐놓는 신체들로 분하게 된다. 처음 머리를 길게 붉은 빛 계열 재킷을 풀어헤쳐 상반신을 노출하는 록 가수의 등장은 무대가 올라가기 전, 록 뮤직비디오가 계속해서 흘러나오던 것을 현시함에 가깝다. 그의 움직임은 광란한 어느 록 가수의 야생마 같은 팔딱거림이고, 이는 음악에의 분출이고, 일상으로부터의 해방과 같은 의미로서 하나의 제스처이자 음악의 전유, 대중들의 시선의 수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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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창작발레 열전 : 정형일 <Mad Sonata>REVIEW/Dance 2011. 7. 2. 04:35
음악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 삶을 자각하는 부단한 여정 음악은 매우 끈끈하고 유기적이며 기승전결의 흐름을 갖고 있는, 한 편의 서사시를 엮어 낸다. 무릎을 꿇고 하얀 방석에 앉아 움직임을 표현하는 무용수들은 정갈한 의식을 가지고서 무언가를 향한 의식을 치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마지막에 이르러 삼보일배의 불교적 의식을 체현하는 것으로 의식의 흐름 여행의 마지막을 마무리한다. 또한 음악이 갖는 여행 서사가 존재하는데 이들이 다양한 상황에 맞부딪히며 여러 경로를 겪는 가운데 다양한 몸짓과 대응의 움직임이 일어나게 된다. 음악은 상승과 하강의 스펙터클한 풍광과 움직임을 상징하는데 이 속에서 다양한 변곡점을 도출해 내는, 변화의 물결이 갖는 이야기가 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박진감 넘치는 긴장과 이완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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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창작발레 열전 : 정현주 <Timekeeper>REVIEW/Dance 2011. 7. 2. 04:29
영상/사운드 이미지의 차용을 통한 중첩된 층위의 무대... 파격의 제스처를 처음 고무벨트의 도입과 음악과 영상의 사용과 댄스 스포츠의 도입에서 취한다. 댄스스포츠의 파격은 그것이 골반을 좁힌 채 빠른 전진 스텝과 화려한 팔 동작이 그에 장식적으로 부가된다는 것이고, 이는 발레 움직임이 가볍고 단단한 움직임을 유지한 채 약간의 변형을 허용하며 그에 맞춰지는 묘한 혼합의 표현이 출현하게 된다. 무대를 비추고 반영하는 내지는 다른 춤의 이전 모습들이 나오는 영상은 프레임의 느린 배분으로 인해, 영화 같은 색감과 함께 분절되는 식의 움직임의 재편이 일어남으로써 슬로우 모션과 빠른 지나침의 순간들의 과정을 밟는 묘한 움직임들이 구축된다. 여기에 영상은 부채꼴 모형으로 분할되며 부분 신체들을 출현시키며 부분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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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김경영 <구로동/백조> / 김용걸 <Work I> : 발레의 파격들...REVIEW/Dance 2011. 6. 28. 01:55
김경영 : 일상과 무대의 경계 넘나들기 발레의 기존 틀을 홀가분하고도 수월하게 깬 재미있는 무대를 창출했다. 고정된 자세, 외떨어진 테크닉의 독립된 층위, 고전 레퍼토리의 구현 및 완성 같은 기존 발레가 갖는 무거움을 떨쳐 버린다. ▲ 김경영 (사진 제공=국립발레단) 스텝에 집중하는 대신 팔을 딱딱하게 작게 좌우로 흔들어 빠르게 무대를 휩쓸 듯 이동하는 식의 초기 군무는 소극장 무대에의 빠른 적응을 의미하고, 이는 이후 남녀의 관계가 가일층 진전된 양상을 보여주는 이야기 흐름에서, 같은 동선으로 두 사람이 서로 간에 팔을 상대방의 겨드랑이로 끼어 넣으며 교차시키는 장면으로, 확장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낳는 것으로 나아간다. 갑자기 놓인, 그렇지만 이는 음악으로부터 소극(笑劇)적 양상을 이끌어 내는 안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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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종필 <Iron II> 정미란 <The Quasar> : 발레가 주는 날 것으로서의 신체REVIEW/Dance 2011. 6. 27. 01:54
발레가 컨템퍼러리 아트의 문을 열 수 있는지의 가능성이란? ▲ 이종필 안무 발레가 소극장에서 별도의 프로시니엄 아치 역시 소거된 채 관객과 만난다는 것, 기존의 주 레퍼토리를 버리고 음악의 선별과 이에 맞춘 안무들로 하나의 콘셉트를 도출하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 이러한 창작의 의도가 컨템퍼러리의 역동적인 춤의 현장에 멋진 자극의 포문을 열 수 있을까! 매우 가까이 발레의 동작을 간직한 무용수들의 춤은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준다. 이는 조명과 대무대, 익히 알려진 레퍼토리의 이야기, 구조와 역할을 상정하는 의상, 주어진 음악의 공연에서 얻는 익숙함과 그럼에도 가능한 스펙터클함, 곧 공고함으로부터 출발한 미적 도취의 성취는 시대를 비껴나거나 시대에의 역동적인 피부로써 숨을 쉬지 않는 자족적인 측면에 고착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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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 국내 대표 발레단에서부터 창작 발레 안무가들까지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PREVIEW/Festival 2011. 6. 17. 13:59
지난 6월 12일(일) 개막, 6월 28일(화)까지 국내 최초 대한민국 발레인이 한자리에 모여 클래식 발레·모던 발레 레퍼토리, 창작 발레 공연을 모은 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및 자유소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발레축제 조직위원회’·‘국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예술의전당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직업 발레단인 국립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 광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유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등 네 개 단체의 공연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8명의 안무가들의 창작 작품으로 구성된다. 발레의 대중화 및 발레 관객의 저변 확대, 창작 작품들의 활발한 제작 지원을 목적으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젊은 안무자들의 발굴 및 작품 제작에 필요한 최소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