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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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미인, 〈내 일의 내일, 내일의 내 일〉: 예술가의 그늘을 비추다REVIEW/Theater 2021. 12. 1. 01:15
예술이 노동인가의 질문으로 시작한 〈내 일의 내일, 내일의 내 일〉은 인간의 유희에 대한 본능과 일상의 잉여 짓에 주목하며 예술의 범주를 일상으로 확장하려 한다. 곧 예술이 예술가 고유의 것이 아닌 인간 본연의 것임을 지시하는 것으로써 예술의 고립된 영역을 역설적으로 비판하며 예술가의 현실/법적 소외 또는 예술가의 예외상태에서 우리 모두 예술적 인간이라는 인식의 지점으로 도약한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매개자로서 예술가들은 담론을 나르고 그것을 상호 간의 몸으로 분배하는 자리를 가져간다. 영화 〈모던타임즈〉를 인용하기도 했지만, 〈내 일의 내일, 내일의 내 일〉은 톱니바퀴처럼 얽혀 들어가며 역할 간의 바통터치로서 분배, 말의 나눔과 움직임의 원환을 구성하는 놀이를 규격화해 수행한다. 마치 노동을 하듯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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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르시시스트다” 혜화동 1번지 5기동인 봄 페스티벌PREVIEW/Theater 2011. 4. 20. 09:37
자기애를 뜻하는 나르시시즘 Narcissism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은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를 가리킨다. 타자를 나와 동일시하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국 사회에 팽배한 현상으로 보는 데서 혜화동 1번지 5기동인 봄 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는 출발한다. 또한 ‘순전히 개인적인 나르시시즘 안에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 연극 행위라는 공동의 작업과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까?’, 곧 예술가로서 예술을 하는 동기와 목적 역시 창작자를 포함한 예술가 각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른바 젊은 연출가들의 동인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혜화동1번지’의 5기 동인의 첫 페스티벌인 “나는 나르시시스트다”는 예술가 스스로에 대한 물음과 사회적 현상을 포착하는 시선이 예술과 사회에 대한 교점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