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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09] <Comedy> 연희장의 감각적 재현과 풍부한 상상력의 코미디극REVIEW/Dance 2009. 5. 28. 10:52
프랑스 Nasser Martin-Gousset 안무 작품 리뷰 호텔의 어느 한 연희장 안의 재즈 밴드 연주, 복식을 갖춘 신사숙녀들의 파티. 이는 이 극의 전반적인 특성을 말해 준다. 극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 작품이 몸짓 자체나 주체적인 몸짓의 발화가 전연 없다는 점에서 분명한 사실이다. 이들이 춤을 추는 것이 흥으로 번져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형처럼 의식 없이 관성화된 몸짓들로 채워져 있다. 저녁에서 새벽으로 몽롱한 기류의 촉각적 느낌은 시간을 무화시킨다. 여기에 밴드는 다시 정확하지 않은 낮과 밤의 경계를 가르며 다시 시작된다. 그리고 이에 몸은 반응한다. 인형처럼 움직인다는 말은 재즈 연주에 완전히 이들이 복속되어 움직임을 말한다. 따라서 음악을 무화시키며 답답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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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현대무용제 오늘 개막_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PREVIEW/Festival 2009. 5. 26. 16:30
6월 6일까지 해외초청 5작품 등 총 25작품 상연 (사)한국현대무용협회 주최, 국제현대무용제(MODAFE, 모다페)가 오늘부터 6월 6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아르코 시티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제 28회를 맞은 모다페는 국내 대표적인 현대 무용제로 올해는 움직임을 통한 자극과 혁신을 강조한다. 개막작 (26-27 8시, 아르코 예술극장)는 Nasser Martin-Gousset(프랑스)의 안무 작품으로 빛의 움직임 속에 희화화된 상황과 기하학적이고 순수한 몸짓들을 구현한다. 정확하고 명쾌하고 내면의 평화와 고요함을 나타내는 몸짓을 선보이는 José NAVAS(캐나다) 안무 (29 8시 아르코 예술극장), Chris Haring(오스트리아)의 등이 해외 초청 작품들로서 기대를 모은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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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국제무용제, International DanceⅢ-크로스오버 댄스 : 음악과 무용의 만남REVIEW/Dance 2009. 5. 11. 22:34
Duck Projects (네덜란드) : 감각적 지점을 건드리는 라이브 연주 기타 사운드의 노이즈와 피드백은 강렬한 존재감으로 자리했다. 전반적으로 무대를 수놓았고, 알 수 없는 형태들을 조각하기 시작했다. 반면 이에 대한 두 남녀 무용수의 움직임은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서로의 존재를 궁구하는 데 전력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다소 음악에 비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배 안에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루는 것을 짧은 문장들의 자막으로 인지시켜 주긴 했지만, 그 단순한 배경음으로 연주는 기능하지 않았다. 증폭과 파장 심연의 두터운 존재감이 단단하게 무대를 감고 있었던 것이다. 즉, 음악이 이야기의 배경을 만드는 데 주효했다면, 배우들은 그 안에 침잠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떤 환영적 세계가 만들어졌지만,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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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알토 발레씨어터 에쎈, 록 발레 <퀸(Queen)> - 퀸을 무대에서 되살리다REVIEW/Dance 2009. 5. 11. 22:19
원제 “퀸에 대한 경배(Homage to Queen)” - 화려한 스펙터클의 재현 무대 퀸의 음악에 맞춘 여러 느낌의 안무와 춤, 섬세한 영상 그것들의 배치는 일단 인터미션을 포함한 두 시간 여의 시간을 지루함 없이 지켜볼 수 있는 화려한 쇼의 형태였다고 해도 무방할 듯 보인다. 그렇지만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은 퀸의 음악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색채이다. 미래지향적인 감수성, 폭발적인 강렬함의 목소리, 뇌쇄적인 느낌의 곡들이 숨통을 트이게 했고 새롭게 감성을 적시고 발을 구르게 했다. 이미 cf등을 통해서라도 이미 익숙한 곡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은데다 그것을 무대 위로 다시 끌어내고, 프레디 머큐리의 콘서트 장면을 크게 영상으로 비추는데, 그것은 단순한 재현보다는 말 그대로 퀸에 바치는 경배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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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국제무용제, International DanceⅡ-국가간 공동 프로젝트 : 문화 융합적 작업들REVIEW/Dance 2009. 5. 11. 22:11
NOW무용단(한국) & 라 꼼빠니아(아르헨티나),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은 로 문화적 환경과의 뒤섞임을 재현적으로 나타내 바라볼 수 있다. 만남에 두터운 층위를 형성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들이 일관되게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언어적 층위의 낯섦은 곧 타지에 온 한국인의 입장을 상정한다. 그리고 지구촌의 일일 생활권이 무색한 실제적 거리를 타진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는 마치 보릿고개를 넘는 것 같은 생활이 그 속에 형성되는 걸 가리키는 것 같다. 두 음악이 뒤섞이고 각자 다른 문화권의 춤을 추며 현재적 질서에서의 충돌을 부르기도 했고 옛 음악에 친숙하게 변종된 리듬의 몸짓을 스스럼없이 펼쳐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아르헨티나의 뜨거운 정열을 옮겨 놓은 듯한 환경이 구축되고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