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창작발레 열전 : 정현주 <Timekeeper>REVIEW/Dance 2011. 7. 2. 04:29
영상/사운드 이미지의 차용을 통한 중첩된 층위의 무대...
파격의 제스처를 처음 고무벨트의 도입과 음악과 영상의 사용과 댄스 스포츠의 도입에서 취한다.댄스스포츠의 파격은 그것이 골반을 좁힌 채 빠른 전진 스텝과 화려한 팔 동작이 그에 장식적으로 부가된다는 것이고, 이는 발레 움직임이 가볍고 단단한 움직임을 유지한 채 약간의 변형을 허용하며 그에 맞춰지는 묘한 혼합의 표현이 출현하게 된다.
무대를 비추고 반영하는 내지는 다른 춤의 이전 모습들이 나오는 영상은 프레임의 느린 배분으로 인해, 영화 같은 색감과 함께 분절되는 식의 움직임의 재편이 일어남으로써 슬로우 모션과 빠른 지나침의 순간들의 과정을 밟는 묘한 움직임들이 구축된다. 여기에 영상은 부채꼴 모형으로 분할되며 부분 신체들을 출현시키며 부분 신체-이미지의 반복된 확장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변형에 가까운 사운드의 전환들은 움직임과의 간극을 낳거나 무대의 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는 유인이 되는데, 사운드는 마치 독일 표현주의 영화 속에서 나오는 듯한 불안하고 안정되지 않은 정서를 초래한다. 그렇지만 이 사운드가 무용수의 내면을 잠식하거나 하지는 않고, 다만 춤에서 미끄러지고 춤에 묘한 층위를 덧씌우는 시선과 목소리로 작용한다.
여기에 외화면으로서 목소리, 곧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이 적용된다. “one two three”와 같은 박자를 세는 단위의 목소리, 그리고 반복되는 내레이션이 중첩된다.이러한 분할되고 분절된 단위들의 사운드는 하나의 큰 덩어리로, 짧은 호흡으로 전환되고 무용수들의 움직임 역시 이에 따라 빠르고 자잘한 단위를 이룬다.
또한 여러 추상 표현주의 내지 인상주의의 파편화된 조각들의 그림이 영상에 나타나고, 이러한 혼재된 목소리 이미지 속에 움직임은 끊임없는 파생의 경로를 겪되, 의식적인 흐름의 연속선상을 이어가지는 않는다. 파격은 그래서 유기적인 단위를 엮는 것으로 나아가기보다 분절된 것들의 충격의 현시를 통한 혼재된 양상들의 충돌을 통해서 구현된다고 볼 수 있다.
[축제 개요]
․ 축제명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 공연일시 : 2011년 6월12일(일) ~ 6월28일(화) [김경영 <구로동/백조> / 김용걸 <Work I> 6월 21일(화) 8시/ 6월 22일(수) 8시]
․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자유소극장
․ 주 최 : 대한민국발레축제 조직위원회, 국립발레단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의전당▶ 축제 살펴보기 :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 국내 대표 발레단에서부터 창작 발레 안무가들까지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
[사진 제공=국립발레단]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728x90반응형'REVIEW > D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창작발레 열전 : 차진엽 「keep yourself」 (0) 2011.07.06 [리뷰]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창작발레 열전 : 정형일 <Mad Sonata> (0) 2011.07.02 [리뷰] '2011 한팩 솔로이스트' 두 번째 무대 2막 (0) 2011.07.01 [리뷰] '2011 한팩 솔로이스트' 두 번째 무대 1막 (0) 2011.07.01 '2011 한팩 솔로이스트' 첫 번째 무대, 호오가 확실히 갈리는 무대를 통한 절반의 성공 (0) 201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