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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ew_ 2011 한팩 라이징스타 : 김성훈 「우리는 영웅을 믿지 않는다.」
    REVIEW/Dance 2011. 4. 2. 03:09


    영웅의 그릇된 초상

    ▲ 3월 7일 월요일 5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쇼케이스 당시 모습

    강렬한 빨간색을 띤 복장에 라틴 음악, 군중의 무리가 만드는 움직임, 우스꽝스러운 슈퍼맨의 등장 이후 무대는 괴물과 스펙터클로 나타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웅은 없다’라는 것을 나타낸 것일까?, 작품은 영웅의 실상 부재가 현대 신화에서의 영웅 만들기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고독한 자아의 실존, 슈퍼맨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며 단절되어 있다.
    반면 그를 제외한 사람들은 군중을 이뤄 휩쓸려 다니며 권력 구도를 양산한다.

    라틴 음악이 강렬하게 춤을 형성하는데, 이들의 춤은 대단히 강하고 발산적인데, 그것이 외피적 차원에서의 집중을 부르는 반면 내재적인 차원에서의 존재를 상기시키지 않는다.

    이는 거대한 권력의 역능을 상정하는 반면 그것이 주는 매력과 쾌감에는 약간의 거리 두기를 선사하게끔 한다. 단단하고도 남성적인 춤은 어떤 집단적인 전염의 상태를 떠올리게끔 한다. 여기에는 어떤 거대한 힘이 지배하고 있고, 따라서 초라한 슈퍼맨과 대비를 이루는데, 영웅으로서의 슈퍼맨과 집단의 힘이 역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젊은 역능의 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전환되며 새로운 판을 끊임없이 짜지만, 어지러이 흩어진다. 동시에 하나의 거대한 힘의 순간으로 모아지는 지점이 있는데, 이럴수록 그것은 거대하면서 동시에 그것에 대한 비판을 미묘하게 흐트러트리게 한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힘차고 남성적인데, 현상의 풍자와 드러냄으로서의 움직임 뒤에 멈춤과 사유의 조각, 내재적 심상들이 들어설 수 있는 지점을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인다.

    [프로그램 정보]

    공 연 명

    『2011 한팩 라이징스타(HanPAC Rising Star)』

    사 업 명

    한국공연예술센터 차세대 안무가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

    일 정

    2011. 03. 17 ~ 03. 27 / 전 공연 7:30pm (단, 27일 공연 4pm)

    장 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티켓정보

    전석 10,000원

    공연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02) 3668-0007, 02)3668-0044

    예술감독

    안애순

    안 무 가

    김보람, 김설리, 김성훈, 심새인, 안영준, 이동원, 이현범, 홍경화

    프로그램

    일정

    3.17(목)~18(금) 7:30pm

    1부 김보람 「TOUCH season 1 "플랑크 타임“」

    2부 홍경화 「오래된 미래」

    3.20(일)~21(월) 7:30pm

    1부 안영준 「Musical Chairs」

    2부 김설리 「흰 그늘」

    3.23(수)~24(목) 7:30pm

    1부 심새인 「合, Reorganization」

    2부 김성훈 「우리는 영웅을 믿지 않는다.」

    3.26(토)~27(일) 토 7:30pm / 일 4pm

    1부 이동원 「일상을 위한 일상 Ver.디지털」

    2부 이현범 「Lonesome」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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