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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준, 위성희 <눈앞에 없는 낯섦>: '세 가지의 메소드'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3. 7. 26. 06:36
첫 번째 목을 잡고 이동하기, 두 번째 한 명은 상대방의 시선 바깥에 있으며 시건 바깥의 시선을 동시적으로 느끼기, 상대방은 그 사람의 시선의 경계에 있으며 그 시선을 증거하며 세 번째 한 명은 신체의 일부를 보기, 상대방은 그 전체를 보기.
이러한 3항조의 사건들, 동시에 세 가지의 메소드에 대한 서술을 더하고자 한다.
▲ 7월 20일 오후 3시경, [백남준 탄생 81주년 기념공연] 장현준, 위성희 '눈앞에 없는 낯섦' (이하 상동)
먼저 뒤엉킨 신체에서 나의 목을 잡은 너의 손은 내 신체 감각의 경계점이다. 내 시선을 상대방은 보고 굴절되어 자신과 상대방이 아닌 경계 곧 검은 영역을 보게 되어 시선은 외부를 향하는 대신 확장된 경계 안에 있다.
두 번째 내 시선은 내 뒤에 나를 비껴나는 데 있다(어떤 한 쌍의 관객의 사례로, 이 시선이 너무 빠르면, 상대방은 역으로 극도로 불안해진다) 아니 실은 내 시선을 이 바깥으로 이전하고 ‘시선의 부재’라는 텅 빈 신체가 되는 데 있다.
반면 뒤의 신체는 단 하나의 시선이되, 앞의 신체로 인하여 바깥을 보지 못하는 시선이다. 이는 앞서 목을 잡힌(잡은) 나(상대방)의 입장과 같다.
세 번째는 나는 네 신체 일부에 갇힌 채 시선을 체현하는 유일한 신체가 된다. 반면 이 손가락의 주인공의 신체는 하나의 유일한 시선으로 남는다. 내 시선은 탈영토화된 신체로 네 신체는 탈영토화된 시선으로 각각 서로에게로 전도되는 것이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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