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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FANGULE Association(벨기에)의 'Tresuomi' 리뷰 : '신체-오브제의 양상들'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2. 6. 26. 12:30
L’Autre(안무, 출연_ Claudio Stellato)
▲ L’Autre [사진 제공=바나나문 프로젝트]
낑낑대며 무거운 나무 구조물을 매고 등장하는 퍼포머의 시작에서 숨은 어떤 기예의 측면에 잠식되지 않는 신체의 은폐할 수 없는 부분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구조물을 받치고 요가와도 같은 고난도의 동작들을 거친 숨이 지속되며 이 힘듦을 참아내고 결정적으로 그 지속 자체를 수행하는 데 방점을 둔다. 그리고 이 구조물 안에 들어가는 결정적인 요가의 기예이자 일종의 클리셰인 그것을 한다. 마지막 장면은 순식간에 그 상자에 들어가 외부와 내부를 역전시키는 환상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Hammer Work (연출, 출연_ Sabina Scarlat)
▲ Hammer Work [사진 제공=바나나문 프로젝트]
해머를 든 여자는 이 해머를 투포환처럼 돌리며 그 지탱할 수 없는 힘에 바둥거리며 발산의 폭력(원심력에 따른)과 인내의 노동(구심력에 따른), 주체(행위하는)와 대상(이끌려가는, 자신의 무게 중심을 일순간 이전하는)의 지위를 교란한다.
단순한 동작에 쓰이는 국가는 이 표피적인 무게의 오고감에서 빚어지는 망치와 여자의 에로티시즘적 관계를 남성과 권력, 전체주의적 사고관의 일부로 치환하는데 이데올로기 자체에 방점이 찍히기보다 어떤 강력한 힘의 접변이 이뤄지고 그 음악에도 미처 뒤덮을 수 없는 야성은 신체와 도구가 결합한 땅(중력)과 절합된 인간에서 비롯된다. 이 불투명한 해석과 파악의 지점에 신체성 자체에 대한 목소리가 있다. 곧 일관된 수행의 지점에서 오는.
The Immovable Traveler (연출, 출연_ Nicanor de Elia)
▲ The Immovable Traveler [사진 제공=바나나문 프로젝트]
엄지손가락을 꼽는 수신호는 관객을 웃음으로 대면하는 그의 행동은 중지 손가락을 내밀어 욕설을 형상화한 표식의 행동과 교차하며 이 반복 양상의 행동을 빠르게 놀리며 이동해 그 몸짓 자국을 안무화하며 이후 볼링공 저글링으로 이어지는데 이 기구를 이용한 동작은 실상 그것이 비어 있음의 몸에도 그것들을 함께 놀리며 형상화하는 동작들에서 부재하는 기구를 잉여 가치로 남기는 안무들로 구성되게 된다.
관객을 흡입하고 또 거리를 두며 흡입하는 기예 너머의 의사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자 이 기예에서 아트로 건너가는 어느 단계에서 소통의 윤리적 가치를 포함한 또 그것을 안았기에 가능한 재미를 주는 지점으로 자연스레 넘어간다.
[행사 개요]
행 사 명 2012 제7회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벌
201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선정작
2012년 정보소극장 기획공연시리즈공연기간 2012년 6월 6일(수) ~ 2012년 6월 24일(일)
티켓가격 전석 25,000원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3관, 정보소극장주최/주관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사무국
후 원 (재)서울문화재단, 주한벨기에대사관, 정보극장운영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참가공연
Dame de Pic(벨기에) <The Scarecrow Cycle>
Fangule(벨기에) <Tresuomi>
이현지, 두 댄스 씨어터 <입을 벌리다>
창작집단 거기가면 <MEN>
MoArT <백(白)>
주정민 <대화의 접근>
김보라 <혼잣말>
뉴라인 <피곤한 산책>부대행사 Workshop_ 똥자루무용단의 “우물쭈물 꿈꾸는 움직임”
열린 포럼_ ‘피지컬 씨어터’, 그리고 몸의 ‘신체성’
관객비평단예 매 한국공연예술센터 www.hanpac.or.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문 의 02-764-7462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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