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멘트픽쳐스
-
영화「티끌모아 로맨스」 리뷰 : '티끌이나 모아야 하는 젊은 세대의 삶의 고투 너머'REVIEW/Movie 2011. 11. 6. 19:40
「티끌모아 로맨스」는 루저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삶에 밀착한다. 실질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 치환되는 노동, 그 노동의 신분을 가르는 스펙과 자기 투자의 끝없는 소진의 과정은 젊은 세대의 몸을 정확히 절단하고 통과하며 옥죄고 있다. 이것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한예슬(홍실)의 돈밖에 모르는 모습, 반면 루저로서 돈이 하나도 없는 송중기(지웅)는 재개발이 되는 못 사는 동네에서 한 건물 건너 옥상에서 마주하고, 송중기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한예슬의 제안에 따라 계약 동거가 시작된다. 물론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게 아니라 한예슬의 옥상에 텐트를 치고 사는 비루함 그 자체를 보여준다. 송중기는 비등비등하게 한예슬보다 키가 조금 큰데(그다지 크지 않은데), 영화에서 키는 굉장히 중요한 비주얼을 담당하는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