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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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장 2011] '펜테질레아' 리뷰 : 분절된 텍스트들, '전쟁의 소용돌이 속 사랑의 파국'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11. 28. 15:07
무대에는 커다란 원이 새겨져 있다. 그 중간에는 사분의 일 크기의 두 개의 원이 맞닿으며 동시에 큰 원에 맞닿고 있다. 이 원을 돎으로써 원심력과 구심력의 팽팽한 긴장(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원 안으로 쏠리는 구심력이 더 강하다)과 에너지를 나타내는 한편 한 점에 머물지 않는 순환과 유동의 의미를 가시화한다. 그리고 이는 경계의 의미와 결국 똑같은 순환의 반복으로서 인생의 수레바퀴와도 같은 은유로도 읽힌다. 무엇보다 아킬레스로 대변되는 그리스 군과 펜테질레아로 대변되는 아마존 군 간의 전쟁과 충돌의 관계 속에 어긋나는 사랑과 욕망의 층위를 크게 상정한다. 모두가 추락하려는 욕망으로 인해 버티고 있는 아치의 문의 상징은 결국 삶은 추락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내고 펜테질레아의 부족의 명예 아래 상정되는 사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