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륵 플라이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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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륵 플라이쉬만 Dirk Fleischmann : 「나의 패션쇼 My Fashion Show」 유동하는 관객의 시각 경험카테고리 없음 2011. 5. 14. 05:26
디륵 플라이쉬만의 이야기는 참말이다. 그가 가진 담론 체계, 경계에 대한 이야기는 언설이다. 곧 그것 자체일 뿐인 담론을 형성하는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이고 그것이 일으키는 충격과 충돌의 감화 내지 경험은 별반 없다. 엄밀히 패션쇼 마술쇼, 기계비평가 이영준의 해설,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서 시작한 분장실 등의 공간 투어, 기반에 깔린 디제잉, 대북 방문에서부터 각종 정치적 문제를 다룬 기사를 읽고 삐라처럼 뿌리는 퍼포머 등으로 이뤄졌지만, 시간의 누적된 경험을 주진 않는다. 곧 작품의 구조는 없고 단지 몇몇 장치들을 패치워크식으로 붙여 구성할 분이다. 이것들이 탄력적으로 연결되지 않음으로써 단지 전시 공간처럼 개별적으로 나뉘어 있을 뿐이다. 극장이란 것을 전유해서 북한이라는 지역의 공간을 가르는 층위로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