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용
-
[Modafe 2010] <달팽이 벽>, 집단적 의식으로 나타낸 무의식의 자장REVIEW/Dance 2010. 6. 21. 19:08
(김성용 안무)에서 춤은 부드럽게 조형적인 형태를 빚는 듯한 찰나적 순간들을 강조하고 그것의 흐름을 최대한도로 유연하고 부드럽게 연결 짓는 데 그 특징이 있다.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알레고리는 바닥에 누운 채 의식이 침잠되어 있는 상태의 남자를 둘러싼 네 명의 무용수, 그리고 붉은 조명의 뒤편에서 손을 미세하게 움직이다 박수를 치며 등장한 남자의 짧은 출현 이후 장례를 치르고 화장해 남은 뼛가루를 땅에 뿌리는 것 같은 움직임과 결부되어 나타나며 이후 죽음과 삶의 경계를 무화한 모호한 상황 속에 무용수들의 상징적인 제의식을 치르는 것 같은 동작들이 펼쳐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중앙에 위치한 남자는 사실 죽었다기보다 사각형의 모서리에 위치하여 동작들을 구성하되 조명의 아웃에 이은 인 이후 조금 더 넓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