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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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풍찬노숙’ 리뷰 : 신화와 역사의 알레고리REVIEW/Theater 2012. 1. 22. 18:38
‘왕을 죽여야 근대가 온다.’ 풍찬노숙은 현대적 신화인 동시에 신화적 현재이다. 또한 개념적이다. 그런데 이 개념적이라는 말은 그것이 뚜렷한 개념으로 차용됐을 때 갖는 그 개념의 가벼움, 곧 개념이 하나의 유희 차원에서 개념의 무게를 거부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메시지의 강박이 아닌 그 말 자체의 강박이 되며 그 스스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풍찬노숙 안의 현실은 과거와 현재에 한정되지 않는다. 영속적인 신화를 띠면서 거기에 근대와 현재를 구겨 넣는다. 이는 익숙한 신화의 기시감을 안기면서 한편으로 인공적으로 주어진다. 네 시간에 육박하는 공연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무대를 점유하는 축의 전환 역시 많다. 기본적으로 영계와 인간계가 나뉘고 왕과 민중의 삶이 나뉘며 일상과 도래할 혁명의 미래가 나뉜다. 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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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까지, 2008년 한일을 뒤흔든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한국을 찾다PREVIEW/Theater 2011. 3. 16. 07:43
1970년대 용길이네 곱창집이 고스란히 재현되다. 정의신 작, 어머니役 고수희의 농익은 연기,,, 2008년 한국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과 일본 ‘신국립극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두 극장이 공동 기획‧제작한 「야끼니꾸 드래곤」의 초연 무대가 한일 주요 연극상을 휩쓴 이후, 2011년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데 이어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달 7일(월)부터 20일(일)까지 일본에서의 공연은 공연 시작 전에 ‘모든 회차, 모든 좌석’이 매진돼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고, 다음으로 한국 공연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3월 9일(수)부터 20일(일)까지 이어진다. 일본 현지에서 극작가와 연출가로 인정받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정의신이 쓴 「야끼니꾸 드래곤」은 1969년, 일본 간사이(오사카)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