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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예술의 놀이터에서 예술의 시간을 질문하다',<플레이타임>
    PREVIEW/Visual arts 2012. 11. 16. 19:51

    “예술의 놀이터(플레이그라운드) 역할을 하며 예술의 시간을 질문한다.(김선정)”

     

     

     

    문화역서울284의 기획전 <플레이타임>이 오는 17일부터 12월 28일까지 6주 동안 열린다.

    매일 문화역서울284 전 공간에서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문학, 디자인, 건축 등의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하는 55인(팀)의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게 된다.

     

    15일 오전에 열린 <플레이타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정 예술감독의 말을 따르면, <플레이타임>은 모던한 도시를 배경으로 안무처럼 움직임이 있고 소리, 말이 있는 영화인 프랑스 자크 타티 감독의 플레이타임(1967)이 참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희진이 기획한 ‘하기연습’은 14인(팀)의 미술가들이 참여하며 다섯 개의 전시 중에 도입부에 해당하는 전시이다. 삼층대합실이었던 서울역의 역사적인 배경을 토대로 사회와 예술의 만남을 추구한다. 가난한 철학과 너무 바쁜 속도의 삶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겪는 한국 사회에서 ‘하기’라는 것의 의미를 살핀다.

    여기서 ‘하기’의 의지와 가치 자체는, ‘자발적으로 하자!’라는 동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 액션의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김현진은 ‘에페스테메의 대기실’을 통해 인식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예술적 차원에 주목해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예술 작품들에 기반을 두고 이은우, 정은영 등을 비롯해 예술가들의 새롭게 생산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무대와 같은 최소한의 기능이 있지만 실제 무대와는 다른 퍼포먼스들의 동선이나 움직임에 개입할 수 있는 좌대나 이상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무대가 평평한 플랫폼으로서 퍼포먼스를 도와주는 역할에 그치는 것에서 벗어나 재조합해서 각각의 퍼포먼스에 맞춰져서 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된다. 다시 해체되어서 아이들에 의해 재구성될 수 있는 워크숍도 마련된다.


    이은우의 ‘시공사례’는 컨템퍼러리 춤을 통해 전통적으로 도제 시스템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스승을 자신의 춤에 무용수로 초대하는 과감한 시도를 한다. 전통 문화 범주 내에서 하는 게 아니라 동시대적으로 끌고 와서 순수한 형태로 접근하며 전통 문화 장르적 특성 안의 잠재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은영은 오륙십 년대 인기를 끌었던 여성 국극 배우 두 명을 초대해 새로운 프로덕션 작업을 선보인다. 본인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1세대 배우의 삶을 보여주게 된다.


     

    김해주가 기획한 '모래극장'은 연극,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장르 접점으로의 퍼포먼스를 고민했다. 연극의 기승전결의 천편일률적인 드라마의 서사가 다양성을 해친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각 다른 장르들이 서로 무엇이 다르고 유사할지 생각하며 기존 서사를 재구축하는 과정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작가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서사라는 것은 기억과 시간성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것이란 것도 발견하게 됐다.

    가령 그레고리 마스와 최치언 극작가의 협업은 조형예술과 극작이 부딪치고 만나는 과정을 핑퐁의 방식으로 만들어 낸다.


     

    김선정 예술감독은 모든 퍼포먼스가 하나의 완성된 퍼포먼스의 전형 내지 스테이트먼트(진술)로 작동하기보다는 시간을 실험/연기하면서 반복하지만 재생은 불가능한 시간을 보다 창조적인 형태 만들기 위해서 리허설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후 전시는 퍼포먼스 전문가들에게 의뢰해서 수행성 등 퍼포먼스 개념을 담아 『플레이리더』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어, 방문 관객에게 지침서처럼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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