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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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신’의 공연기획자들, 가상의 북한 인물을 전시로 구성하다...《북조선 펑크 록커 리성웅》전REVIEW/Visual arts 2012. 3. 17. 23:55
전시라는 것의 발명 ‘아트선재 오픈 콜’ 첫 번째 ▲《아트선재 오픈 콜 #1 : 북조선 펑크 록커 리성웅》전에 참여한 자립포크뮤지션인 '회기동단편선', 15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6일 개막식에 선보일 공연을 앞서 선보이고 있는 모습 지난 17일부터 4월 18일까지 아트선재센터(서울 종로구 소격동 소재) 3층에서는 ‘더 아웅다웅스’ 기획의 《아트선재 오픈 콜 #1 : 북조선 펑크 록커 리성웅》전이 열리고 있다. 공연 기획자인 더 아웅다웅스가 전제한 ‘평양에서 펑크 록 음악을 연주하는 클럽이 있고, 그곳에서 공연을 했던 뮤지션이 있었다’라는 가정은 가상의 리성웅의 흔적들을 통해 구성된 리성웅의 연대기 전시로까지 이어졌다. 수집된 그의 흔적들은 스토리텔링적 장치의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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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푸르른 날에」: 5 18기억의 치유와 삶의 회복을 이야기하다.REVIEW/Theater 2011. 6. 20. 01:11
과거와 현재, 균열을 이야기하는 무대 무대는 앞에 작은 직사각형의 공간 전체적으로 하나의 선분을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무대의 작은 갈라짐, 균열과 경계의 상징적 표상은 무대 뒤 편 이 층의 무대와 일 층의 무대로 시간적 터울을 드리움으로써 또 하나의 경계를 그려낸다. 이러한 각각의 실재적인 층차, 환영적인 층차로의 무대 표현은 공연을 환영과 실재,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혼재되는 상황 속에 시간의 흐름을 전유하는 기제로 작용하게 된다. 과거의 재현은 대사의 피치를 빠르게 둠으로써 이것이 재현이라는 것, 이미 주어진 바 있는 현실을 다시 복사하는 것이라는, 어떤 측면에서는 신경증적 징후마저 엿보일 정도로, 인위적으로 작동시키고 있다. 배우들은 앵무새처럼 연기에의 연기를 구현한다. 곧 과거는 현재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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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푸르른 날에」 프레스 콜 사진 모음[장면 설명]카테고리 없음 2011. 6. 20. 01:04
연극 「푸르른 날에」 는 차범석 연극재단과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는 차범석 희곡상의 제3회 장막 희곡 당선작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휘말린 어느 남녀의 사랑과 인생 역정을 오늘날의 시점에서 돌아보는 작품으로 당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가해자와 피해자가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던 사연들을 현재와 과거, 미래가 공존하는 구조로 그려낸 눈물과 감동이 있는 수준높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 老정혜(정재은) ▲ 오민호(이명행)와 윤정혜(양영미)는 젊은 날 사랑을 짧게 나눈다 ▲ 민호는 귀의하여 스님 여산(김학선)이 되고, 나이가 지긋한 정혜를 다시 만난 가운데, 그 둘은 젊었을 때를 회상한다. 이는 다른 두 배우에 의해 재현/현시된다 ▲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민호는 동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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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선」 :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REVIEW/Theater 2011. 6. 19. 01:41
세상에서 세상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가의 역설을 안고... 만선, 가득 찬 배. 배에는 가족 공동체로 뭉친 그 구성원들로 이뤄진다. 모두의 존재는 가족이라는 안정된 테두리 안에 소속감을 통해 합산되는 동시에 집과 현실을 모두 배에 이전시킨다. 곧 현실로부터의 도피, 삶의 마지막 순간의 선택은 그 의식을 치룰 특별한 시공간을 필요로 하게 되고, 더 이상 탈 수 없는 꽉 찬 배를 그들 스스로의 존재로 채운다. 이러한 공동체가 실은 탄탄한 육지에 안착될 수 없다는 점, 그들의 외부성이 그들을 죄의 값으로 포박‧지배하며 실상 호모 사케르의 무관심한 삶의 영토에 투척되고 말며 가득 찬 현실의 틈에 끼어들 기회를 만들 수 없다는 것,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며 확실한 삶의 층차를 내재화하며 비루한 삶에 젖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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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진의 향연 - 지구상상展 : ‘지구를 새로이 감각하다.’PREVIEW/Visual arts 2011. 6. 14. 08:15
2008년부터 집중적으로 사진 전시들을 개최해 오고 있는 한겨레신문이 기획한 (이하 ‘지구상상展’)이 지난 6월 2일 개막, 8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현대사진작가 10인은 공통적으로 지구의 현재와 미래의 풍경을 주제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인 최연하는 이번 전시를 ‘3000만 종의 생물들이 한데 어울려 사는 생명공동체 지구에서 하루에도 수십 종씩 소멸해가는 생물들에 대한 미안함’, ‘삼라만상의 생명친화감을 회복하기 위한 소량의 처방전’으로 소개하며 ‘자연이 그들(타자)로 분리되어 이용당하고 파괴되는 대상이 아니라, 거대한 유기적 순환과정임’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음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이데올로기나 리얼리즘의 견지에서 성립되던 기존의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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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orus ; OEdipous 오이디푸스」 쇼케이스 후기REVIEW/Theater 2011. 5. 2. 08:39
스펙터클의 소용돌이적 감각으로 체현시킨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운명은 무대 내 단독자가 아닌 코러스의 한 구성으로 화한다. 서재형은 코러스를 무대 전면에 내세운다. Chorus 장이 무대 앞에서 무대와 관객 간 매개 장치를 건다. 이 무대 안에 삼백 석의 관객들이 함께 자리하게 된다. 코러스가 뒤 쪽 서브로 위치하는 게 아니라 무대에 서고 그 안에 오이디푸스가 섞이게 되는 것, 그리고 대사 역시 음악을 입고 등장하는 가운데 오이디푸스는 그 단단하고 밀집된 주체 속에 있다. 이들은 하위 주체로서 서브 텍스트 내지 심층 내러티브를 형성하기보다 그 자체로 튀어나온 단독자로 힘을 지니게 된다. 곧 이 안에서 운명의 힘은 구체화‧명시화‧실체화된 표현으로 나타나며 오이디푸스는 주체의 역능을 잃고, 오히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