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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제3회 여우樂(락)페스티벌 펼쳐보기
    PREVIEW/Festival 2012. 7. 3. 19:28

    제3회 여우樂(락)페스티벌 포스터 [제공=국립극장]

    오는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주최하는 제3회 여우樂(락)페스티벌-「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가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양방언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면서 달오름‧하늘‧야외광장까지 공간을 확대하고, 참여하는 13개 연주 팀이 21일에는 한 차례 함께하는 ‘여우락 콘서트’도 마련된다.

    지난 6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방언은 작년에 연주자로 참여했던 경험에 비추어 연주자는 그 순간마다 실시간의 반응을 커뮤니케이션으로써 주고받는 게 생명이고 기쁨이기도 한데 이번에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면서 전체적으로 공간의 확장에 대해 더 생각했다고 전했다.

    일본에 살고 있고 조금은 친숙한 듯 낯선 그가 일본이 아닌 한국 음악을 우리의 음악이라 말했다. 곧 국악을 들으면 우리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 재발견이라고 할까, 다른 문화와 접할 때처럼 국악을 만나고 잃어버리면 안 되는 부분을 재인식하게 되는 게 있다고 전했다. 이는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게 아니고 가슴에서 오는 부분이다.

    미연과 박재천은 재즈와 현대 클래식 및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고 자유즉흥과 구성즉흥 음악을 연주하는 듀오로, 이번에는 미연의 피아노산조와 명고수 김청만 안숙선의 소리와 코리안 그립, 상쇠 이광수가 즉흥 무대를 연다.

    서양 음악을 전공한 박재천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재즈 실용음악학과 특강에서, 미국의 재즈를 흑인 아닌 사람이 연주해서 재즈 세계사에 남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강의를 안 하겠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한국 땅에서 너무나 우리 음악을 모르고 지내는 이질감을 느꼈고, 우리 음악을 어떻게든지 한국 땅에서 사는 사람이 기본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형태의 다양성을 한국 음악의 중요한 특징으로 꼽으며, (고유한 한국 음악의) 악기가 갖고 있는 묘한 맛들에 미치기에는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한국의 음악을 서양의 악기 연주자가 연주하는 데 목적을 갖고 있다.

    뮤지컬 <서편제>를 본 사람이 판소리를 재발견하게 됐고 이자람의 <억척가>는 이후 매진 행렬을 이뤘다. 이자람은 동지자들과 함께 연주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억척가>는 2시간 내내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소리꾼 이자람의 변화무쌍한 캐릭터 변신에 전통 타악기 외에도 아프리카 젬베, 전자기타, 드럼 등을 섭렵하는 3명의 악단의 흥겨운 연주가 곁들어진다. 또한 브레히트 희곡의 거리두기 기법과 서사극의 장치가 판소리의 열린 무대 형식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짐을 확인하게 된다.

    ‘정가악회’의 낭독음악극 <왕모래>는 음악 연주와 이야기가 만난다. <두 메데아>‧<논쟁> 등 다원예술적 생동감을 무대에서 펼쳐 온 임형택 연출과 어어부프로젝트의 멤버이자 영화 [달콤한 인생], [타짜] 등의 영화 음악을 맡은 바 있는 장영규가 정가악회와 만났다.

    정가악회의 천재현은 음악을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하기 위해서 연극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The林(그림)’은 가야금‧해금‧대금 등의 전통악기와 기타‧베이스‧피아노 등의 서양악기를 다루고, 판소리와 민요를 하는 구성원까지 다채로운 그룹 구성을 보인다. The林(그림)은 서울아트마켓2006 PAMS 우수공연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전통을 넘어 월드뮤직이란 탈 장르적인 음악적 완성도를 선보인다.
    <그린 서클>을 통해서는 힐링 음악에서 전통 굿의 재해석까지를 아우를 예정이다. 평소 『기재기』와 같이 서민소설집 같은 짤막짤막한 조선시대 평민들 이야기를 담은 소설에 관심을 가져 온 The林(그림)의 신창렬 대표는 조선 중기에 신광한(申光漢)이 지은 한문소설 최생우진기를 이번 공연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노름마치’는 전통음악의 독창적인 음악어법(장단‧호흡‧시김새)에서 구음을 선보이는 데 이어 사물악기를 연주하는 등 전통에 대한 공력이 깊다. 2011년에는 KBS 연주부문 국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름마치’는 전통을 올곧게 지키고자 하는 차원에서 내 건 “New Wave Korean Music”라는 부제를 걸고 <風>에서 노름마치는 그 옹골찬 그들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으로, 그동안 선보여 온 전통 사물놀이 음악이나 타악을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들을 후반의 삼분의 이정도로 구성한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활발한 라이브 활동을 펼치는 해금솔리스트 ‘꽃별’은 자신의 콘서트 <숲의 시간>을 2011년 3월경 발표한 정규 5집 앨범 [숲의 시간]을 중심으로 채울 예정이다.

    그 중 타이틀곡 [소나무 그늘]은 기타리스트 윤현종의 정갈한 스트로크와 유웅렬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가 서정적인 해금과 어우러지는 곡이다. 해금과 피아노가 만난 익숙한 <초수대엽(初數大葉)>도 들을 수 있다. 또한 꽃별은 1집에서 3집까지를 섞고 판소리와 이야기를 엮어 가며 숲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고, 페스티벌에 관해서는 우리 음악이라는 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우리 음악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포괄적인 장으로서 페스티벌을 봐줬으면 좋겠다.

    가야금을 연주하며 또 노래하는 정민아는 홍대 인근의 라이브클럽을 중심으로 2004년부터 공연해 왔고, 2007년 발매된 정규 1집 [상사몽]은 1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1집에의 <무엇이 되어>는 중학교 2학년 음악교과서에 등재되기도 했다.

    ‘정민아’는 그녀의 토크콘서트 <당신의 이야기>에서 자신의 음악을 토대로 관객과 서로의 경험을 이해하고 공유하면서 음악을 즐기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정민아는 기자간담회에서 산조가 지난 시절 대중음악이었듯 지금 하는 음악은 국악이라는 틀에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전하며 관객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사연을 받아 직접 그 분이 읽을 수도 있는 등 여러 방식으로 콘서트를 꾸며 갈 계획을 전했다.

    ‘민속악회 수리’는 전통음악에 연구를 뒷받침으로 지금까지 전승되지 못한 연주곡들을 찾아 오늘날에 맞는 새로운 연주법과 이론을 정립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각 지역의 대표적인 민속악을 아우르는 음악과 춤을 선보여 왔다.

    이번 <신명. 하늘에 닿고> 콘서트에서는 <산조합주>와 <삼도무악>을 통해 젊은 감각으로 전통음악을 새롭게 구성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민속악회 수리의 남상일은 크로스 오버가 아닌 지극히 ‘우리스러운 것이 대중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무대에 수회 서며 얻은 경험으로 그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데 제일 좋은 음악이 무속 음악이라고 생각했고, 죽은 자를 위한 씻김으로 시작해서 우리 음악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까지 함께 놀 마음이 있다고도 전했다.

    Band AUX(억스)는 2010년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대상, 2011년 뉴욕 심포니 스페이스 쇼케이스 공연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번 콘서트 <AUX in 春‧香>에서는 춘향전의 주요 대목 및 장면들을 재창조한 콘서트 형식의 공연으로, 연기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미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한 현대적인 연희극의 창작을 지향하는 The광대는 남사당놀이, 탈춤 등 수준 높은 연희들을 선별하여 구성한 퍼포먼스 <놈놈놈>을 선보인다. 사물놀이와 판굿, 이매놀이, 사자놀이, 버나놀이, 열두발 상모놀이 모두를 한 데 모으고, 연희자와 관객이 함께 어울려 노는 뒤풀이까지 마련한다.

    자유국악단 <타니모션>은 가야금이나 거문고를 탄다는 뜻의 탄금과 감동, 강렬한 감정을 뜻하는 Emotion,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이름으로, 사람의 감정을 타고 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연주자이며 영화 [은교]의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연리목 대표를 중심으로 한 5인조 밴드로, 판소리, 피리와 생황, 아쟁, 건반과 아코디언, 드럼의 독특한 편성을 보인다.

    <새굿 프로젝트>에서는 국내 각 지방의 굿 음악과 더불어 세계의 제의음악들이 가지는 독특한 음계와 리듬, 음악적 어법들을 섞어 현대적인 굿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다 같이 모여서 하는 데 예술적 즐거움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의미가 잇는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하는 게 기대를 모으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관객은 창조되는 것이지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

    [공연 개요]
    공 연 명 2012 여우樂 페스티벌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공연일시 2012년 7월 3일(화) ~ 21일(토) / 평일 8시, 주말 4시
    공연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 문화광장
    주최/주관  국립극장
    주요스태프 양방언 (예술감독), 장재효 (음악감독), 박은혜 (무대디자인)
    관 람 료 전석 3만원 / 야외 공연 무료 (단, 피리,셋set 전석 2만원)
    예매 및 문의 국립극장 고객지원실 02)2280-4114~6 www.ntok.go.kr 인터파크 1544-1555, 옥션 1566-1369, Yes24 1544-6399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관람가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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