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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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리허설 현장_15p] 미리 보는 「벌」: 현대인에 관한 병리학, 망각된 것의 환유PREVIEW/Theater 2011. 10. 14. 11:18
▲ 13일 3시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벌」 프레스 리허설 현장 (재)국립극단과 명동예술극장은 배삼식 작가의 신작 「벌」을 10월 13일부터 10월 3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3월의 눈」, 「벽 속의 요정」, 「열하일기만보」, 「하얀 앵두」 등 한국 연극계의 대표 극작가 배삼식과 「다윈의 거북이」, 「하얀 앵두」, 「디 오써」 등의 작품으로 주목 받는 김동현 연출이 함께 한다. 지난 해 구제역으로 가축들이 살처분되던 때 토종벌의 95% 이상이 집단 폐사했다고 한다. 벌의 애벌레가 썩어 죽는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Sacbrood, 囊蟲蜂兒腐敗病)' 때문으로, 배삼식 작가는 이 사실에 착안하여 벌의 전염병이 돌고 있는 어느 작은 마을에서 3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벌」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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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리더스폴 콘서트 2011] 최강 세션의 조합과 다채로운 재즈의 향연REVIEW/Music 2011. 7. 2. 03:38
프리 세션의 맛깔나는 연주, 국내 정상 연주자들은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그것이 낯설지 않은 게 또한 재즈의 매력이 됐던 시간... 밴드가 엮어 내는 음악은 하나의 공간을 상정한다. 각기 다른 악기들은 마치 풍경 이미지가 전경과 후경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듯 중층적인 깊이를 띤다. 다섯 명의 쟁쟁한 밴드 세션들은 팽팽한 연주 양상을 만들었다. 프리 임프로비제이션의 요소들이 충만한 재즈의 자유롭고 기약 없는 시간에 바치는 연주, 공간 전체를 어르고 공명 시키고 섬세하게 분할하는 합주와 개인 독주의 오고 감이 통통 튀는 대화로, 또 각기 다른 층위의 중첩과 혼재된 양상으로 융합되어 나타나며 끊임없이 섬세한 분별과 공명에 대한 귀의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뚜렷한 선율과 멜로디 위주로 음악이 단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