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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소식] 판소리극 「사천가」, '판소리 현재적 물음과 형식으로 재탄생하다'
    PREVIEW/Theater 2011. 10. 22. 13:36

     

    ▲  지난 10월 10일 오후 5시경부터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스튜디오 둘에서 소리꾼과 소리북이 가세한 드레스 리허설 겸 연습 현장에서 「사천가」에서 트리플 캐스팅으로 순덕을 맡은 소리꾼 김소진

    올해로 5년을 맞은 판소리극 「사천가」가 10월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사천가」는 한 사람의 소리꾼이 극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형식에, 마임의 막간극과, 타악이 결합한다.

    프랑스 리옹 국립극장과 파리 시립극장 및 공연 중간에 기립박수를 받았던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까지 매 해외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해 온 「사천가」는 20세기 서양 연극사의 대표적 희곡 작가이자 연출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21세기 한국적 상황에 맞춰 뚱뚱한 백수 처녀 ‘순덕’의 이야기로 재구성해 낸 작품이다.

    ▲ 지난 10월 10일 오후 5시경부터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스튜디오 둘에서 소리꾼과 소리북이 가세한 드레스 리허설 겸 연습 현장에서 「사천가」에서 트리플 캐스팅으로 순덕을 맡은 소리꾼 이승희

    판소리를 토대로 새로운 작품을 창작·공연하는 판소리만들기 ‘자’ 제작, 대본과 소리를 만들고 다시 소리꾼으로 무대에 서는 이자람과 「사천가」·「억척가」를 비롯하여 한국전통설화를 토대로 한 아동청소년연극 「가믄장아기」로 세계적 호평을 받고 있는 연출가 남인우가 만났다.

     
    2011년 대한민국 ‘사천’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착한 사람을 찾고 그가 끝까지 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데서 시작하여, 친절하지만 뚱뚱하고 못난 순덕이의 퍽퍽한 세상 속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통해 외모지상주의와 무한경쟁, 청년실업, 학력지상주의 등의 현실을 꼬집는다.

    ▲ 「사천가 2011」연출을 맡은 연출가 남인우

    이번 「사천가 2011」는 트리플 캐스팅으로, 이자람 외에 이승희·김소진이 합세한다.

    판소리만들기 ‘자’는 10월 10일 오후 5시경부터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스튜디오 둘에서 소리꾼과 소리북이 가세한 드레스 리허설 겸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스물넷의 신성晨星, 김소진과 이승희가 각각 한 시간씩을 맡았는데, 공개한 파트도 다르기도 했지만, 두 배우가 연기하는 순덕이는 그 차이가 확연했다. 김소진이 바닥을 기어 내며 치밀어 오는 중저음으로 순덕이의 한의 정서를 구현하며 청중의 마음을 긁는다면, 옥구슬 굴러가듯 청아하게 퍼지는 목소리의 이승희는 순덕의 억척같은 모습과 그 이면의 밝은 정서를 표현해 냈다.


    이날 7시경부터 전체 작품 리허설을 보여줄 이자람은 뒤에서 몸을 풀고 담담하게 무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사천가」는 한 명의 창자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으로, 순덕이가 내레이션에서 순덕 외에 다른 인물들로 분하다 순덕의 정서를 적극 이끌어 내며 몰입과 함께 거리 두기로 브레히트의 서사극의 특징을 살려 낸다.
    한편 순덕은 수동적인 희생 주체가 되어 세상에 휘둘리는 데 머무는 대신 적극적으로 자신이 가진 순박한 이미지의 이면을 전유하여 세상을 주무르며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이상과 현실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며 그 간극을 드러내는 실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자람은 「사천가」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다루는 대본으로서 연극의 과제, 그리고 판소리의 현대적 물음을 다룬 판소리 자체의 현재적 과제, 브레히트의 현실 실천적 연극의 과제를 하나의 지점에서 다루고 실천한다. 10월 10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리허설 공개 이후 국내 공연 전 폴란드 TEATROMANIA International Festival 초청 공연을 치룬「사천가」는 먼저 우리가 직면하고 또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 공연 개요 
    ▪ 공연명_ 「사천가2011」
    ▪ 원작_ 베르톨트 브레히트 『사천의 선인』
    ▪ 제작진_ 작/작창 이자람, 연출 남인우, 드라마터지 최예정, 무대감독 김지명,
    무대디자인 원여정, 의상디자인 강정화, 조명디자인 이유진 음향감독 장태순
    ▪ 소리꾼_ 이자람, 이승희, 김소진
    ▪ 배우_ 이윤재, 오대석, 오유진
    ▪ 악사_ 장혁조, 이향하, 신승태
    ▪ 공연기간_ 2011년 10월 20일(목)~10월 30일(일)
    ▪ 공연시간_ 평일 오후8시/ 토요일 오후3시, 오후7시(2회)/ 일요일 오후3시 (월요일 공연 없음)
    * 소리꾼 일정
    - 이자람 10/22(토) 1회공연(15:00), 10/23(일), 10/26(수), 10/27(목), 10/29(토) 2회공연(19:00), 10/30(일)
    - 이승희 10/20(목), 10/22(토) 2회공연(19:00), 10/28(금)
    - 김소진 10/21(금), 10/25(화), 10/29(토) 1회공연(15:00)
    ▪ 공연장소_ 백암아트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70-5)
    ▪ 관람등급_ 만 7세 이상
    ▪ 러닝타임_ 14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 관람료_ R석 50,000원/ S석 40,000원
    ▪ 공연예매_ 인터파크, 옥션티켓, 사랑티켓, 관객의날
    ▪ 제작_ 판소리만들기 ‘자’
    ▪ 기획_ ㈜파랑나무
    ▪ 공연 문의 02-3443-2777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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