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준 2013.06.26 00:11


▲ 지난 6월 19일 열린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 <명랑 시골 로맨스 동백꽃>의 프레스콜(이하 상동)


왁자지껄한 시작, 관객석을 가로질러 무대 뒤편에서 등장하는 배우들, 제4의 벽을 열어젖히고 대화를 시도하는 배우들, ‘명랑 시골 로맨스 동백꽃’은 『동백꽃』에 대한 전적인 재현 대신에 관객이 역할 이전에 배우들에 동화되며 극의 환경에 적응하는 통과 의례적 과정을 비교적 길게 둔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교과서에도 실린 작품이며 너무나도 유명한 우리의 고전이기에 대강의 내용은 모두 속속들이 아는 터, 어떻게 이야기를 생생하고 또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타악은 무대 하수에 배치되어 시종일관 배우의 움직임과 함께 공명하는데, 놀랍게도 배우들의 몸짓은 단순한 동작이 아닌 우리의 장단을 순간순간 구현하는 측면이 있다.


 처음에는 조금 과하게 관객에게 들이댄다는 생각도 어느새 집중도 높은 음악과 움직임의 동기화 그리고 원작의 감질맛 나는 스토리텔링을 강원도식 사투리로 구현하여 친근함을 배가시키는 가운데, 왈가닥 점순과 '나‘의 순진한 면이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며 그 변증법적인 두 사람의 각각의 장이 오가며 한층 극의 재미를 더한다.



 그들을 대리하는 닭들도 물론 배우들이 잘 표현하며 극단적인 대비를 둔다.


‘명랑 시골 로맨스 동백꽃’은 말-움직임과 타악의 라이브적 공명이 시종일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우리 말-글의 재미를 잘 살리는 작품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만한 극이라 하겠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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