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준 2013.03.27 22:09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오는 3월 29~30일, 4월 5~6일 ‘차세대공연예술가시리즈’ <2013 한팩 라이징스타>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한 <한팩 라이징스타>에는 안무가 6명이 선정됐고, 우선 컨템퍼러리 댄스 <백조의 호수> 안무로 2012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포스트에고무용단의 안수영과 뉴욕 시더 레이크 컨템퍼러리 발레 컴퍼니(Cedar Lake contemporary ballet company)에서 4년여 활동했던 최수진, 한국무용을 전공한 이후 독일 베를린에서 안무자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지에서 안무가로 활동 중인 임지애, 이 3명의 안무가는 활동과 경력을 주목받아 선정됐다.


한편 <한팩 라이징스타>와 연계된 프로젝트로 지난 <차세대안무가클래스> 쇼케이스에서 심사위원단의 일치된 고득점을 받은 곽고은, 정정아, 최승윤이 선정됐다.



임지애의 <New Monster>는 사회적·문화적으로 주어지는 역할과 패러다임에 대한 이야기로, 안무가는 익숙한 신화에서 가져와 장치적으로 이미지들을 사용한, ‘이미지 전이의 놀이’라고 소개한다.


이미지의 배경은 신화로, 남자·여자·동물이라는 세 캐릭터를 상정해 그것들이 가진 ‘일반화된 이미지에서 조금 모자란 존재’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가운데, “무차별적으로 (그 이미지들을) 나열하고, 모든 것의 이미지를 동등하게 만들고”자 했다.


임지애는 지난 <생소한 몸>이란 작품에서 “한국무용을 의도적으로 놓고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한국무용을 조금 벗어나면 (다른) 제스처가 되는 부분을 이용했었는데, (무용수로서)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안무자로 작품을 만들면서 ‘안에서 밖을 바라다보고자 생각’하게 됐다며 문제점으로 드러내고 싶은 것을 다른 맥락에서 보고 새로운 의미 구조를 생성해 내고자 했다. 



“신화가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 자체를 뒤틀고, 자신들만의 룰을 만들며, 파편들의 조합으로 시퀀스를 만드”는 가운데 ‘인간적인 냄새가 덜 나는 동떨어진 세계’, ‘움직임이나 구성 자체도 뚝뚝 끊기는 구조’, ‘굉장히 분리된’ 움직임들이 만들어졌다.



“사랑에 대한 개인의 감정이 아닌 그 감정이 없는 상태, 그 모든 신을 제거한 현상 내지 에너지로서 존재하는 사랑이다.”, <사라지기 위한 시간>에서 최승윤은 자신의 작업을 사회적 현상이 아닌 에너지로서 존재하는 사랑에 대한 연구로 전했다.

 

최승윤은 사랑에 대해 흔히 갖는 고정관념으로, 곧 두 남녀의 관계에서 생겨난 이야기들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의도했다. 

 


정정아는 <당신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에서 “일상 속에서 움직이는 것들과 춤이라고 생각하는 것과의 경계점, 무대라는 공간에서 행위를 하는 자와 평가하는 자 사이의 경계점을 허물고자 시도”했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길을 새롭게 찾아가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지난 쇼케이스에서는 “객석을 밀고 사면에 의자나 방석을 깔고 진행”했는데, 대극장에서 공연해야 하는 관계로 “객석을 뒤로 밀 수 없어 공간적인 부분이 고민”이라고 전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형태의 공연만 하다가 다른 접근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정정아는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같은 형식을 갖고 가기 때문에 매번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관객 참여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결과물이라고 매번 즐겁다고 전했다.




안수영의 <Time Travel 7080>은 타임머신을 타고 부모님 세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안수영은 작품에 대중가요를 처음부터 끝까지 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되면서 큰 포부를 가지게 됐는데 이번 작품은 ‘한국 버전’에 해당하고, “각 나라마다 70-80세대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어떤 음악과 유행이 있었는지를 (연구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무용수들과 리서치하고 공부하고 많이 놀다 보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곽고은의 <<도시 미생물 프로젝트 - 판매를 위한 춤>은 간판을 대신해 서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착상을 얻은 작품이다. “도시속의 군상들을 관찰”했던 것으로부터 나온 이야기, 쇼케이스로 공연 자체가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세 시간 동안 아르바이트할 때 그들은 간판인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곽고은은 소위 “인간-간판”들이 가만히 서서 피켓을 들고 있어 그러한 이미지들을 수집하고자 했다. 거기에는 스티븐 잡스 역시 늘 자기만의 고유한 의상을 갖추고, 상품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사례이다. ‘그 간판으로서 존재하는 속에서 인간의 고유성은 무얼까?’라는 질문이 생겼고, ‘인간이지만 상품으로서 존재하는 시간은 어떤 시간이고, 그 몸은 무엇일까’의 부분에서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Out of mind>를 선보이는 최수진은 25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두 가지 관계에 대해, 남자 듀엣은 “사회적 관계에서 늘 항상 누군가와 대립해야 하고 그렇지만 그런 모든 부분들을 대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 대립이라고 하는 것이 이 사람에게 어떤 힘을 가하는지의 미묘한 관계”를 그리고자 한 것이고, 여자 듀엣의 경우, “책임감을 가지고 그림자처럼 (자신을) 보호해주지만 스스로는 못 느끼는 이기적인 부분들”을 다룬다고 전했다. 



한편 ‘커튼을 쓰고 무대를 이동하는 신’은 기차 여행에서 커튼이 펄럭거리는 가운데 옛날 사랑의 생각을 하다 “어느 순간 한 여인이 되어 있음을 느꼈다.”며 커튼이 자신에게는 시간이라는 이미지로, 이를 통해 “사랑의 관계에서 남자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와 갈등하는 남자와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2013 한팩 라이징스타>는 시간과 무대를 고려해 작품들 간의 연관관계 없이 임의로 묶은 1팀 임지애·최승윤·정정아가 29·30일 먼저 공연을 올리고, 2팀 최수진·안수영·곽고은이 뒤이어 4월 5·6일 공연을 올린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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