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준 2012.11.06 12:28

 

 

 

2008년 브로드웨이 최초로 만 18세 이하의 배우와 밴드로 구성된 프로덕션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 뮤지컬 <13>이 국내 프로덕션에 의해 12월 오른다.  뮤지컬 <13>의 제작발표회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5일 오후 열렸다.

먼저 쇼케이스에서 펼쳐진 무대에서는 무대 뒤에 라이브 밴드가 있고, 어린 배우들이 모든 무대를 장식하는 광경이 다른 뮤지컬과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마지막 곡으로 상연된 <풀어야 할 숙제> 넘버는 특히 뮤지컬 <렌트>의 앙상블이 어우러지는 ‘Seasons of Love’을 떠올리게 하는 극적 고양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국내 어린배우들로만 이뤄진 뮤지컬은 거의 유례가 없다. 이에 대해 이종석 연출은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염려가 많았다, 가능하면 안 하려고 마음먹었다.”고 전하며, 작품 거절할 때는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로 작품의 ‘성향’, 두 번째로 ‘내 아이에게 부끄러울 때’, 세 번째로 ‘이 작품을 통해 (연출로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없을 때’는 맡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의 경우 그와 다른 별도의 문제가 있었는데, 이종석 연출은 조선아 음악감독과 뮤지컬 <웰컴맘>을 올렸을 때 어린 배우들이 많이 참여하는 작품이라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이 어린이가 아닌 배우로서 모습을 만들어야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13> 역시 어린 배우들이 배우의 삶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

이종석 연출은 스물 세 명의 출연 배우를 동료 배우로 표현했는데, 조선아 감독과 이주노 안무가 등 제작진과 동료이자 부모로서 만나며 모두가 함께 한 전체 팀워크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또 하나의 가장 어려운 점은 도덕 교과서에서 십대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적힌 바와 같이 “배우들이 충분히 무언가 다 해낼 것 같고 너무나 사랑스러웠지만, 다음날이 오면 그렇게 원수 같을 수가 없었다”며 누구 하나의 고민과 아픔이 아니라 제작진 모두가 함께 이차 성징과 사춘기를 겪고 있고, 그 점이 다른 작품과 차이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종석 연출은 자기 역할에만 충실하면 되는 게 아닌,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해서 자기 역할을 넘어서서, 전인적인 역할로서 만나야” 했다.

<13>의 안무를 맡은 이주노 안무가는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의아해 했다며 자신은 스트리트 댄스 전문가였는데 왜 뮤지컬 안무에 대해 의뢰했을까 생각했는데, 요즘 아이들의 형태를 너무 무용적으로 풀기보다는 거리에서 그들이 즐기면서 하는 것으로 푸는 것이었으면 해서 자신이 안무가로 선택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주노 안무가는 “잘 추고 못 추고를 떠나 그 또래의 아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몸의 형태를 그리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십대 아이들이 하는 극이라서 내용도 유치하고 그럴 줄 알았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가사를 한국말로 번역해서 한국말로 입히는 과정에서 한국말로 붙이는 것이 영어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의 경우에는 많이 (정서가) 다르지만, 어린아이들은 더 비슷할 것이라 생각을 했고, 원작과 비교해 내용이 달라진 것은 없지만, 한국말로 공연됐을 때 정서나 노랫말은 훨씬 더 와 닿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2차 성징을 겪고 있는 배우가 변성기를 앓고 있는 가운데, 그 배우들이 무대에서 얼마나 성장하고 또 어떻게 변성기를 겪어내고 성장할 것인지를 지켜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라고 전했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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