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준 2012.11.06 10:52

 

고 김근태의 자전적 수기인 『남영동』을 원작으로 한 <남영동1985>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5일 오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영화 속에서 시종일관 영화에서 고문을 받아야 했던 김종태 역의 박원상 배우는 버틸 수 있는 체력만 갖고 촬영장에 가겠다고 감독에게 사전에 말했고, 영화 촬영 중에는 그저 최선을 가지고 버텼다. 다른 배우들과 달리 혼자서만 고문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에게 미운 감정이 느껴진 적도 있었다.

남영동대공분실 VIP룸 책임자 박전무를 연기한 명계남 배우는 자신이 연기한 ‘수구꼴통’의 연기가 알 만한 수구 신문을 떠올리면 자연 나온다고 전했다. 또한 근대사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 나라에서 <남영동1985>가 근대사의 이면을 조명하는 영화라며 영화의 의의를 전했다.

남영동대공분실 총책임자 역을 맡은 문성근 배우는 총선에서 다행스럽게도 떨어지는 바람에 출연할 수 있었고, 부산에서 영화를 보고는 정지영 감독의 “평생에 대표작”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정지영 감독은 고문을 소재로 한 영화가 늦게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고문 영화를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고, 묘하게 고문 가해자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지영 감독은 팔십 년대 후반,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붉은 방』(저자 : 임철우)을 장선호 감독이 영화화하려다가 압력을 받아 중단되었을 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던 일을 들며, 당시에 이근안을 소재로 픽션을 꾸미고 있었지만, 김근태 의원이 떠나고 난 뒤 『남영동』을 읽고 본격적으로 영화에 착수하게 됐다.

정지영 감독은 고문에 관한 영화를 찾아보니 고문실을 다루기는 한 영화인데 상업적 접근으로 한 것이고, 고문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제대로 묘사된 바가 없었다는 의견도 전했다. 그 이유로 대역을 쓸 수도 없고, 찍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정지영 감독으로서는 전쟁 영화에서 간첩을 고문하는 영화가 있었지만 제대로 접근한 적이 없어서 제대로 묘사하고 싶었고, 지금이라도 나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차기작에 관해서는 이 작품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1년 쉬고 다음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원상 배우는 이번 영화가 “기억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대해서 그 시대 지나왔던 사람들에게는 기억을 짚는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라고 젊은 친구들에게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오래 기억이 됐으면 한다.”, “비상식 때문에 잊었던 것들을 다시 끄집어내서 잊지 않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영화가 되기를 소원한다.”라고 전했다.

문성근 배우는 부산에서 시사를 보고 트위터에 “이런 영화를 봤다. 삼십분이 지나서야 호흡이 돌아오더라.”라는 말을 하자 많은 분들이 보기가 두렵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동안 독한 영화를 여러 편했지만, <남영동1985>는 독하면서 혐오감을 주는 영화로서 힘든 영화가 아닌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영화라는 생각을 전했다.

명계남 배우는 이창동 감독이 일전에 영화의 두 가지 분류법을 전한 적 있는데, 하나는 '세상이 힘들고 그러니까 다 잊고 환상을 보게 하는 영화', 또 하나는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 사는 모습을 그대로 기록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두 영화가 있는데 <남영동1985>는 두 번째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 한 트위터 의견이 “나는 어머니인데 사춘기 아이와 꼭 영화를 보고 싶은데 망설여진다. 보고 나서 올바르고 올곧게 살면 저렇게 어렵게 사는구나 생각하게 될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놨는데 “아이와 손잡고 오시라.”고 했다며 <남영동1985>는 안 보면 안 보는 사람이 손해라고 전했다.
 
<남영동1985>는 고 김근태에 해당하는 김종태 역을 연기한 배우 박원상, 고문기술자 이근안에 해당하는 이두한 역을 한 이경영을 비롯해 대공분실에서 일하는 문성근, 명계남, 김의성, 서동수, 이천희, 김중기 등과 김종태의 배우자 안재은 역의 우희진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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